북콘선트서 손학규 복귀 언급…문재인 향해선 비판

사진=박영선 새정치연합 의원 SNS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정계에서 은퇴한 손학규 전 대표의 역할론을 제기해 그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29일 대전 동구 청소년위캔센터에서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를 열고 손 전 대표의 정계 복귀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손 전 대표의 '곰팡이론'을 언급했다. 손 전 대표가 지난 5월 한 지인의 상가에서 '가끔 곰팡이처럼 피어나는 정치 욕심을 산 생활로 닦아내고 또 닦아낸다'고 말한 것을 역으로 이용한 것이다. 박 의원은 "곰팡이는 아무리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다"면서 손 전 대표가 정계를 쉽게 떠날 수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곰팡이를 언급한 것 자체가 정계복귀 가능성을 5대 5로 보는 것인데, 복귀 쪽에 무게를 싣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손 전 대표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탈당의 변을 인용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당시 손 전 대표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는 새로운 게 필요하다'는 말을 남기고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에 박 의원은 "2015년에도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는 흐름을 바라는 강한 욕구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그의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향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을 주도할 당시 문재인 대표가 유가족 동조 단식에 참여한 것을 언급하며 "문 대표의 단식으로 부담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선의로 시작한 행동이라지만 지도자급에 있을 때 그런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박 의원의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는 그가 기자로 20년, 정치인으로 10년 동안 지내며 그동안 자신이 만나왔던 14명의 지도자들과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이 초대손님으로 자리에 함께했고, 박병석·이상민·박범계 의원과 권선택 대전시장,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강래구 새정치연합 동구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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