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협상 합의 영향으로 주간 상승 폭 최대치 기록

50·60대 긍정률은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으로 회복

새누리당 44%· 새정치민주연합 21%· 정의당 4%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률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28일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전 주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9%는 긍정 평가했고, 44%는 부정 평가했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 거절 3%)

주간 상승 폭 또한 15%포인트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갤럽은 "이번 주 긍정률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은 8·25 남북 합의"라면서 "직무 긍정 평가자 중 38%가 '대북/안보 정책'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 폭이 가장 컸던 때는 첫 중국 방문(2013년 6월 4주 54% → 7월 1주 63%)이었으며, 하락 폭이 가장 컸던 때는 세월호 참사 직후다(2014년 4월 3주 59% → 5주 48%, 당시 4주차는 조사하지 않음).

대통령 직무 부정률은 12%포인트 하락했다. 긍정률이 부정률을 앞선 것은 작년 11월 첫째 주(긍정 46%, 부정 42%)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 주까지 9주 간 직무 긍정률은 평균 33%수준으로 답보했으며, 부정률은 57%였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20%/72%, 30대 22%/69%, 40대 46%/50%, 50대 69%/23%, 60세 이상 80%/14%다. 전반적으로 긍정률이 상승했다. 특히 긍정률 상승 폭이 40대와 50대에서는 20%포인트를 넘었고, 20대/30대/60세 이상에서는 10%포인트 내외였다. 50대와 60세 이상에서의 긍정률은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에 가깝다.

주요 지지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43명)은 82%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15명)은 7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306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9%, 부정 60%).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 44%, 새정치민주연합 21%, 정의당 4%, 없음/의견 유보 30%였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3%포인트 상승해 3개월 만에 올해 최고치를 회복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총 통화 5,099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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