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불출마…정치인 변신 능력 없어"

사진=조국 교수 트위터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사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일 "천정배 의원이 만약 구시대적 인물과 같이 한다면 호남 민심은 호남 신당을 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호남 신당을 꾸리는 분들과 새정치연합 모두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호남을 넘어 국민 전체를 향해 누가 수권정당인가를 보여주는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호남 신당설이 대두되는 것에 대해선 "호남 민심이 새정치연합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호남 민심의 또 다른 측면은 '새정치연합이 보다 혁신을 많이 해라, 혁신을 많이 하고 더욱 수권정당을 모습을 갖춰라'라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호남 신당과 새정치연합이 열심히 혁신 경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혁신안의 인적쇄신 내용과 관련해선 "특정 지역 의원, 특정 집단 의원을 통째로 물갈이를 한다, 이런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지역이나 세대별, 다선, 초선 등 선수별이 아니라 개개인에 대한 의원별 평가가 이뤄지고 그 평가에 따라 떨어지는 분은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의 진정성을 위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의 핵심이라든지 호남 중진의 불출마론 등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선택은 혁신위가 할 수는 없고, 차후 만들어지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특정 인사들을 내보낸다, 안 보낸다는 건 혁신위의 권한 밖"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데 있어 의사와 능력 둘 다 없다"며 불출마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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