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3.0%포인트 하락 36.5%… 새정치 2.1%포인트 올라 28.1%

김무성 21.2%·박원순 18.4%·문재인 15.0%·안철수 7.4%·유승민 5.4%순

사진=청와대 제공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될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휴가를 보낸 박근혜 대통령, 방미 중인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 등 여권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박원순 시장 등 야권 지지율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달 27~31일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34.9%(매우 잘함 9.7%, 잘하는 편 25.2%)를 기록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9%포인트 상승한 58.5%(매우 잘못함 38.8%, 잘못하는 편 19.7%)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19.5%포인트에서 4.1%포인트 벌어진 23.6%포인트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증가한 6.6%였다.

리얼미터 측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거의 모든 지역과 연령,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다른 정당지지층, 보수층을 제외한 다른 정치성향 계층에서 하락했다"면서 "이는 국정원 해킹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다, 동생 박근령씨의 일본 관련 발언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국정원 해킹 관련 국회 정보위 보고가 있었던 지난 27일에는 전 일 조사(24일, 금)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34.5%를 기록했고, 정부가 ‘메르스 종식’을 사실상 선언한 28일과 29일에는 각각 34.8%, 36.4%로 소폭 상승했으나, 박근령씨의 '위안부 사과', '신사참배' 등 친일성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증폭되었던 30일에는 전 일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34.1%로 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31일(금)에는 34.7%로 재차 상승, 최종 주간집계는 2.2%포인트 하락한 34.9%로 마감됐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3.0%포인트 하락한 36.5%, 새정치민주연합은 2.1%포인트 반등한 28.1%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5%포인트 상승한 5.5%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9%포인트 증가한 27.4%였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미국 방문 중 '국립묘지 큰절 과공(過恭) 논란' '중국보다 미국' 발언 등 파격적 행보를 보이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1.2%로 2.8%포인트 하락했으나 5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6%포인트 반등한 18.4%로 2위를 이어갔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4%포인트 반등한 15.0%로 3위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는 7.4%로 1.2%포인트 하락했으나 4위를 유지했고,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또한 5.4%로 0.3%포인트 하락했으나 5위 자리를 지켰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6%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 4.2%, 김문수 전 경기지사 3.7%, 홍준표 경남지사 3.0%, 남경필 경기지사 2.4%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1.5%포인트 증가한 14.9%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8.0%, 자동응답 방식은 5.4%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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