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이명박 정부 후 남북관계 많이 벌어져"

심상정 "이 여사 방북 자체가 남북관계 큰 진전"

사진=SBS뉴스 자료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김소희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30일 내달 5일 방북을 앞두고 "(이번 방북에서) 6·15 공동선언의 조항을 남북 양쪽이 다 지키면 좋겠다는 말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시 회담이 끝난 후 양쪽이 왕래하고 금강산도 오갔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들어선 후에 피격사건도 벌어지면서 (남북관계가) 많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심 대표는 "방북 일정을 확정 지어서 정말 다행이고 기대가 많이 된다"며 "방북을 하시게 된 자체가 남북관계의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대표가 "어제 황교안 총리가 인사하러 왔길래 여사님 방북에 대해 정부가 성의껏 잘 뒷받침 해드리라 했다"고 말하자, 이 여사는 "비용 같은 경우 현재로써는 저희가 다 부담한다"며 "(정부의) 도움을 받는 것은 행정적인 절차에 있어 편의를 받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의원이 다섯 명뿐인 작은 정당으로 남북 관계나 외교 문제에 개입하려는 의지는 있어도 힘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힘을 키워 평화통일을 앞당기고 외교·안보에도 관여할 수 있는 정당으로 빨리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정의당이 하루빨리 성장해 좋은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