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정운찬 이한동 전 총리 축사..정몽준도 깜짝 방문
"현대사 존경할 만한 어른… 청소년들에 무상 지급할 것"
기념회의 인사말은 ‘불꽃’을 펴낸 국민경제과학만화운동본부 한만청 이사장이 했다. 한 이사장은 “국민경제만화운동본부는 지난 20년 간 재미있는 만화를 통해 청소년의 재미를 일깨우고 올바른 역사관 지닐 수 있게 노력해왔다”면서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청소년들과의 교류 과정에서 이들로부터 존경할 만한 인물을 찾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현대사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에게 현대사에서도 김 전 총리 같은 존경할 만한 어른이 있다는 걸 깨우쳐주기 위해 만화를 발간하게 됐다”고 출판 배경을 밝혔다.
축사는 이홍구, 정운찬 전 총리가 했다. 이 전 총리는 '불꽃' 발간을 축하한 뒤 김 전 총리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그는 “내가 김 전 총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한국적 보수를 대표하는 큰 정치인이기 때문”이라며 “김 전 총리는 우리 사회에서 꼭 이뤄야 할 가치를 함께 이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신 분”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사회 공헌에 크게 헌신한 정치인이라는 것을 청소년들에게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김 전 총리의 고향 후배이자 총리 후배로서 이 자리에 섰다. 김 전 총리의 인생 역정을 한두 권의 책으로 다 담아낼 수 없는 게 안타깝다”면서도 “요즘 편가르기가 심한 우리 사회에 김 전 총리의 통합 정신과 포용, 깊이 있는 통찰 등은 시사하는 바가 커 우리 사회가, 특히 반목이 심한 정치권이 이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어 “김 전 총리의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종필 전 총리 기념사업 모임인 '운정회' 회장인 이한동 전 총리 역시 건배사를 통해 “오랜 기간 곁에서 지켜본 김 전 총리는 조선시대의 정도전과 황희 정승을 합한 인격자가 아닌가 한다”며 “불꽃이라는 만화책이 젊은 세대들에게 많이 읽혀 김 전 총리의 인생사가 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총리의 대변인은 “여러 귀빈들의 축하 말씀과 김 전 총리를 위하는 마음들을 모두 모아 김 전 총리에게 잘 전달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김무성 대표는 축전을 보내 ‘불꽃’ 발간을 기렸다. 김 대표는 “불꽃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김 총리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꺼지지 않은 불꽃이자 경제발전을 선도하고 민주화에 기여한 큰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불꽃'은 김 전 총리의 군 복무 시절과 자유민주연합 총재·총리 시절까지 40여년의 정치 역정을 전문 작가가 그려낸 만화로, 김 전 총리의 이야기를 직접 듣거나 그로부터 희귀 자료 등을 넘겨받아 펴냈다. 김 전 총리는 '불꽃'의 내용을 모두 직접 감수했다. '불꽃'은 일반 서점에서 판매되지 않고 원하는 청소년 층에게 무상 지급될 예정이다. 그간 ‘내 고향 과학만화 보내기’ 운동을 진행해 온 국민경제과학만화운동본부는 ‘불꽃’ 만화책도 이를 통해 전국의 학교나 도서관에 보낼 방침이다. 또 운동본부에 직접 신청을 통해서도 책을 받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