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창간 기념 여론조사]

'새정치연합 뛰어넘는 신당 창당' 응답도 23.1%, 야당 지지층에선 '현 지도부 유지' 응답 많아

바람직한 여권 주도 세력으로 비박 35.6%, 친박 32.6%… 여당 지지층 절반 이상 "친박" 꼽아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4·29 재보선 패배 이후 증폭된 새정치민주연합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현행 지도부가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왔다. 또 '여권의 주도 정치세력으로 어느 세력이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는 친박그룹보다 비박그룹을 꼽은 의견이 약간 더 우세했다.

한국미디어네트워크가 발간하는 데일리한국이 창간 1주년 기념으로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4.29 재보선 패배 책임 등으로 증폭된 새정치민주연합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현 지도부의 사퇴'를 꼽은 응답자가 29.6%로 가장 많았다. '현 지도부의 당내 혁신 및 공천 개혁'도 27.2%에 달해 '현 지도부의 사퇴' 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새정치연합의 틀을 뛰어넘는 신당 창당'(23.1%)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다만 새정치연합 지지층 내에서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 지도부의 당내 혁신 및 공천 개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3.6%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어 '현 지도부의 사퇴'(23.1%), '새정치연합의 틀을 뛰어넘는 신당 창당'(20.2%) 순이었다. 새누리당 지지층 내에서는 '현 지도부의 사퇴'를 꼽은 응답자가 38.7%로 가장 높았다. 그 뒤는 '새정치연합의 틀을 뛰어넘는 신당 창당'(24.0%), '현 지도부의 당내 혁신 및 공천 개혁'(21.9%) 순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보면 강원·제주(36.2%), 충청권(35.7%), 대구·경북(34.6%) 등에서 '현 지도부의 사퇴'란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현 지도부의 당내 혁신 및 공천 개혁'을 가장 많이 꼽은 지역은 서울(35.2%)이었고, 강원·제주(32.9%), 호남권(31.9%) 순이었다. '새정치연합의 틀을 뛰어 넘는 신당 창당'이 필요하다고 가장 많이 응답한 곳은 인천·경기로 27.5%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호남권(25.1%), 서울(22.9%), 부산·경남(21.0%) 순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과 청와대, 정부 등 여권 전체적으로 볼 때 현 시점에서 어느 세력이 여권을 주도하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질문한 결과 '비박그룹'(35.6%)을 꼽은 응답이 '친박그룹'(32.6%)보다 높게 나왔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친박그룹'이라는 응답이 53.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새누리당 지지층 중 '비박그룹'이라 응답한 사람은 18.6%에 그쳤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 가운데는 63.1%가 '비박그룹', 15.5%가 '친박그룹'을 꼽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는 '비박그룹'을 바람직한 여권 주도 정치세력으로 꼽은 의견이 많은 반면 50대~60대 이상에서는 '친박그룹'을 선택한 답변이 우세했다. 바람직한 여권 주도 정치세력으로 '비박그룹'을 꼽은 응답은 20대 46.2%. 30대 48.6%, 40대 36.3%, 50대 32.0%, 60대 이상 18.9%로, 높은 연령대에서 낮게 나타났다. 반면 50대(39.9%)와 60대 이상(37.2%)에서 '친박그룹'을 바람직한 여권 주도 정치세력으로 선택한 응답은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가 낮을 수록 '친박그룹'이라 응답한 비율이 낮았는데, 20대에선 24.4%, 30대에선 27.8%, 40대에서 32.0%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호남권(52.5%)에서 바람직한 여권 주도 세력으로 '비박그룹'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는 인천·경기(38.0%), 강원·제주(37.6%), 서울(35.0%), 부산·경남(30.5%), 대구·경북(28.3%), 충청권(26.9%) 순이었다. 대구·경북은 바람직한 여권 주도 세력으로 '친박그룹'을 꼽은 비율이 42.4%로 가장 높아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임을 실감케 했다. '친박그룹'을 꼽은 지역은 부산·경남(39.4%), 강원·제주(34.1%), 서울(33.5%), 충청권(32.9%), 인천·경기(30.0%), 호남권(17.3%)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유선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병행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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