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낙동강 강정고령보 방문…"두달전 초청에 응한 것"

이명박 전 대통령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빨리 모든 것이 정리가 돼 나라가 안정되고 국민들이 평안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 낙동강 강정고령보를 찾은 이 전 대통령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친분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하면서도 추가적인 질문에는 "그런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지역을 방문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1박2일 일정으로 대구상공회의소 만찬 간담회 참석차 대구를 방문한 길에 임기중 추진한 4대강 정비사업 최대규모지 강정고령보(길이 953.5m, 저수량 1억 800만톤)를 방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부터 쏟아진 비로 기상 여건이 나빠진 탓에 강정고령보 위를 직접 지나는 대신 인근에 위치한 보 홍보관 디아크에서 보 일대를 둘러봤다.

이 전 대통령은 디아크 전망대에서 "이 시기에 4대강이 있는 대구를 방문한 특별한 의미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될 줄 몰랐다"고만 답했다. 이 전 대통ㄹ여은 이어 수행원들에게 "지난주 대구·경북에서 열린 세계물포럼 행사와는 무관하게 대구를 방문했다"며 "몇달 전에 초청이 와서 온 것이며 알았다면 그렇게 하지(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방문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이어 자원외교 수사와 관련된 질문에는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할 것"이라고만 말한 뒤 강정고령보를 떠났다.

이 전 대통령을 수행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자원외교 등에 대한 질문에 "대구상공회의소로 부터 초청을 받은지 두달이 됐다"며 "4대강과 관련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다 했으며, 성 전 회장이나 자원외교는 검찰 수사 대상으로 말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화원유원지 사문진을 둘러본 뒤 저녁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류우익 전 통일부장관, 주호영 의원, 신일희 계명대총장 등과 함께 대구상공회의소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최근 국내외 경제 동향과 지역 산업 발전을 포함한 경제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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