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사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일 "과거사와 관련해서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있을 때 한일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미국이 찬물을 끼얹었다"고 맹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차관이 한중일 사이 갈등을 빚고 있는 과거사 문제를 놓고, 과거사를 덮자며 3국 모두의 책임이라는 양비·양시론을 내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저는 미국이 유럽에 가서 나치를 용서하고 유럽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있다"며 "미국이 피해자를 외면하는 입장을 견지한다면 세계경찰국가의 위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미국은 애매모호한 태도를 버리고 갈등 해결의 근본적 접근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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