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주간한국 여론조사]

국정 지지도 3개월 사이 10.9%포인트 떨어져, 부정 평가는 49.5%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새누리당 46.2%, 새정치민주연합 25.3%

사진=청와대 제공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개월 사이에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한국과 주간한국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2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9.3%였다. 주간한국이 지난 9월 21~22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했을 때 국정수행 지지도가 50.2%였던 것과 비교하면 10.9%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절반에 가까운 49.5%에 달하는 반면 긍정 평가는 39.3%인 것으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잘못’은 17.1%, ‘대체로 잘못’은 32.4%로 나타났다. 반면 ‘대체로 잘함’은 32.3%, ‘매우 잘함’은 7.0%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1.2%였다.

연령대별 지지도 차이는 컸다. 20대, 30대, 4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훨씬 많았으나, 50대 이상에선 긍정 평가가 더 많았다. 부정 평가 비율은 20대에서 72.9%, 30대에서 67.0%, 40대에서 57.0%로 집계됐다. 50대에서는 35.8%, 60대 이상에서는 20.8%로 줄어들었다. 반면 긍정 평가는 60대 이상에서 62.8%, 50대에서 52.0로 나타났다. 20대에선 21.7%, 30대에선 23.0%, 40대에선 32.2%로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인천·경기, 호남권에서 부정 평가가 높게 나왔다. 서울은 부정 평가 55.6%, 긍정 평가 36.4%였다. 인천·경기는 부정 평가 50.6%, 긍정 평가 37.1%였다. 호남권(부정 평가 72.9%, 긍정 평가 17.8%)의 지지율은 가장 저조했다. 박 대통령은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긍정 평가 56.2%, 부정 평가 29.3%)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3개월 전 7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던 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셈이다. 이어 충청권(긍정 평가44.5%, 부정 평가 42.7%), 부산·영남(45.7%, 43.1%), 강원·제주(44.6%, 43.2%) 등에서는 긍정 평가가 약간 더 많았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여전히 새누리당의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46.2%, 새정치민주연합은 25.3%였다. 20.9%포인트 차이다. 지난 9월 주간한국 조사에서 두 당의 차이가 24.2%포인트(새누리당 42.6%, 새정치연합 18.4%)였던 점을 감안하면 차이는 약간 좁혀졌다. 양대 정당에 이어 정의당은 3.5%, 기타 정당 1.2%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름·무응답을 합친 무당파는 23.8%였다.

지역별로는 각각의 텃밭인 대구·경북, 부산·경남, 호남권을 빼고 충청권에서 새누리당(50.3%)과 새정치연합(25.2%)의 격차가 컸다. 인천·경기에서도 각각 44.2%, 22.6%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새누리당이 42.6%, 새정치연합이 30.0%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세대에서는 새정치연합이 앞섰고, 40대 이상에서는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높았다. 20대는 새누리당 28.0%, 새정치연합 41.5%였고 30대는 각각 30.1%, 35.3%였다. 그러나 40대에서는 새누리당이 40.6%, 새정치연합이 22.4%였고, 50대에서는 각각 57.2%, 20.4%를,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70.1%, 10.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유선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병행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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