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으로는 여당이 3곳 모두 불리한 곳이다. 일단 야당 텃밭인 광주에서의 여당 당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서울 관악을과 성남 중원에서 이겨야 하는데 이 두곳도 전통적인 야권 우세지역이라 새누리당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먼저 서울 관악을의 경우 새누리당에서는 총선에 출마했던 오신환 당협위원장 출마가 점쳐진다. 하지만 야당 후보가 누구로 압축되느냐를 보고 의외의 거물급 인사가 전략 공천 될 수도 있다. 호남 유권자들을 감안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지역위원장인 정태호 전 노무현 대통령 대변인의 출마가 가장 유력하다. 여기에 김희철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 측 인사로 분류된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
경기 성남 중원에서는 새누리당 신상진 전 의원이 이곳에서 연속 당선됐던 적이 있어 해볼만한 곳으로 분류된다. 또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위 위원장 차출설도 거론된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정환석 현 지역위원장이 가장 유력하다. 정 위원장은 지난달 지역위원장 경선 당시 경쟁자로 맞선 비례대표 은수미 의원을 누를 정도로 지역에서 오랜 기간 조직을 다져 온 인사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광주 서구을은 다른 어느 곳보다 야당 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거물급 후보로 최근 광주에서 '호남의 희망'이라는 사무실을 내고 정치 행보를 재개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또 6·4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선거전에 뛰어들었다가 무소속 단일화로 출마를 포기한 이용섭 전 의원, 강운태 전 광주시장 등도 자천 타천으로 거명된다.
지난달 지역위원장 자리를 꿰찬 조영택 전 의원, 지역위원장에 응모했던 김하중 당 법률위원장, 정상용 전 의원이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전남일보 기자 출신인 김정현 당 수석 부대변인 이름도 오르내린다. 또 이들 지역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통합진보당 소속 이상규(서울 관악을) 김미희(경기 성남중원) 오병윤(광주 서구을) 전 의원이나 비례대표 의원들도 무소속 출마가 가능해 재도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