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과 이웃사촌이 될 전망이다. 은평뉴타운 아파트 임차 계약 기간이 올해 말에 종료됨에 따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소재 단독 주택으로 공관을 옮기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리적 접근성과 대외 협력 공간으로서의 기능, 시 재정 등을 고려해 가회동 단독주택으로 결정하고 내년 2월 이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07년 문화재청의 공관 이전 요청 후 한양도성의 보수 정비ㆍ촉진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혜화동에 있던 시장 공관을 지난해 12월 은평뉴타운으로 이전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 북서부에 자리한 은평뉴타운 공관은 시 청사와 떨어져 있어 긴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신속하게 이동하는 데 애로 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시는 정규 공관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했으나 재정 여건을 감안해 임차 공관을 마련하기로 했다.

새 임차 공관은 대지 660㎡, 연면적 405.4㎡, 지하1층, 지상2층의 단독주택이다. 임차료는 28억원(매매 시세 60억원), 임차 기간은 2년이다. 소재지인 종로구는 시청과 가깝고 어느 지역과도 접근성이 우수해 업무 효율의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대표 문화관광지인 북촌 안에 자리잡고 있어 한옥의 미 등 전통적 아름다움도 자연스럽게 홍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 달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공관 이전을 위한 공유 재산 관리 계획과 2015년도 예산 심의안이 통과되면 내년 2월 박 시장은 가회동 공관으로 이사한다. 시 관계자는 "임차 공관을 이용하면서 정규 공관의 적합한 위치와 규모 등에 대한 시민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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