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북핵 문제와 인권문제 등을 거론하며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인 데 대해 또다시 실명으로 욕설을 포함한 원색적 비난을 이어갔다. 북한의 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유엔 총회를 전후로 점점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의 정책국 대변인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을 '미친개' '정신병자' '특등 대결광'이라고 맹비난하며, "짧은 혀때문에 긴 목이 날아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UN총회 연설에서 북핵 포기와 북한 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한데 이어 국무회의에서도 이를 언급한 것을 놓고 "대북정책이라는 것이 실지로는 우리의 존엄높은 사회주의 제도를 압살하기 위한 동족대결 정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꺼리낌 없이 드러내놓은 셈"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대변인은 "우리는 박근혜가 악청을 돋구어 줴쳐대는 북핵포기, 북인권 복닥소동을 절망에 빠진 가련한 정신병자의 몸부림으로, 비참한 말로를 앞둔 죄인의 단말마적 비명으로 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 박근혜는 미국의 더러운 사타구니에 붙어서라도 제 잔명을 부지하자면 상전의 북인권 타령에 목소리를 합치는 것이 상책이라고 여기고 있다"며 "박근혜의 몰골을 보면 상전의 대조선적대시정책수행의 돌격대마냥 마치 여인이라는 것도 잊은 듯 치맛바람에 군도를 차고 제 죽을지 살지 모르고 돌아치는 정신병자를 연상케 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북한 인권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한 데 대해서도 우리 측의 인권문제를 덮기 위해 자신들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인권문제를 정치적 흉계에 도용하는 것 그 자체가 인권에 대한 가장 난폭한 유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을 향해 "짧은 혀때문에 긴 목이 날아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위협적인 발언을 덧붙였다.

국방위는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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