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국 측의 주민동료 막으려는 의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잠행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며 이런저런 설들이 나도는 상황에서 그의 이름으로 된 '감사'와 '선물'은 꾸준히 주민들에게 전달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 당국은 이를 통해 김 제1위원장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주민들의 동요를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자 '김정은 원수님께서 연풍과학자휴양소에 선물을 보내시었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김 제1위원장이 "휴양소의 관리운영과 휴양생의 편의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설비와 비품, 체육 및 문화오락기재와 윤전기재(차량)에 이르기까지 일식으로(한번에) 보냈다"고 밝혔다.

전날 국가과학원에서 한광복 노동당 과학교육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 제1위원장의 선물을 전달하는 모임이 열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김정숙평양방직공장에서 김 제1위원장이 선물로 보낸 통근버스를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와 함께 김 제1위원장 명의의 선물뿐 아니라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달했다는 보도도 계속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달 29일 김 제1위원장이 평양시내의 모범적인 인민반장 8명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전했으며 24일에는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병원 의사를 비롯해 "좋은 일을 한" 십여 명의 주민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 3일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를 관람한 거의 한 달째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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