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의 아들 한솔은 작년 여름 프랑스 르아브르에 있는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해 올해 2학년이 됐다. 한솔은 여기서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등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김정남의 프랑스 방문은 이곳에서 유학하는 아들 한솔을 만나러 온 것으로 추정된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김정남이 현재 정치적이나 사업상의 목적으로 프랑스를 방문할 이유가 없다”면서 “아마도 아들을 만나러 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 한 언론은 김정남과의 즉석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이 언론에 따르면 김정남은 최근 북한 상황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잘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진짜 모른다”면서도 “생각을 정리해서 마음이 내키면 말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자신의 후원자였던 고모부 장성택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고개를 돌리면서 숙였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정남은 앞서 2000년대 후반 파리를 방문한 사실이 외신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일본 언론은 김정남이 2007년 치과 치료를 위해, 2008년에는 아버지 김정일을 치료할 뇌신경외과 전문의를 구하고자 파리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김정남은 작년 12월 자신의 후견인 역할을 해온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후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주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5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식당에서 목격됐다.
김종민 기자 jmkim@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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