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2일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방패 뒤에 숨는다고 세월호 참사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세월호법 관련 유가족 설득에 새누리당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이선아 기자 sun@hankooki.com
세월호 특별법안의 여야 재협상안을 놓고 '그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세월호 특별법 추가협상 필요성에 대해 21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재협상 안대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켜야한다"는 의견이 45.8%, "유가족 뜻에 따라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한다"는 의견은 38.2%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강원에서는 '재협상 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 는 의견이 각각 46.7%, 55.9%, 50.6%, 68.6%로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 34.7%, 31.6%, 28.4%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광주·전라는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가 56.2%, '재협상 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가 17.8%를 기록해 다른 지역과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연령별로 30대 이하와 40대 이상의 의견이 양분됐다. 20대와 30대에서는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69.0%, 52.2%로 더 많은 반면 40대, 50대, 60세이상에서는 '재협상 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49.6%, 62.8%, 63.8%로,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재협상 안대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새누리당 지지층(80.6%)에서 매우 높게 나타났고, 새정치연합(17.5%) 지지층은 매우 낮았다. 반면 '유가족 뜻에 따라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4.1%)에서 높게 나타났고, 새누리당 지지층은 8.2%로 낮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8월 2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병행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다.

이와 함께 <데일리한국>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52명 중 '재합의안은 유족이 받아줘야'가 73.0%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유족 뜻 맞춰 다시 협상해야' (26.7%), '잘모르겠다' (0.3%)가 뒤를 잇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여야 합의안보다 유가족 요구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새정치연합 정책연구소인 민주정책연구원이 21일 전국 7개 권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세월호 특별법 처리 방향을 묻자 '유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처리해야 한다' 47.3%, '여야 합의대로 처리해야 한다' 43.1% '잘 모르겠다'는 답은 9.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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