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강원에서는 '재협상 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 는 의견이 각각 46.7%, 55.9%, 50.6%, 68.6%로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 34.7%, 31.6%, 28.4%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광주·전라는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가 56.2%, '재협상 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가 17.8%를 기록해 다른 지역과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연령별로 30대 이하와 40대 이상의 의견이 양분됐다. 20대와 30대에서는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69.0%, 52.2%로 더 많은 반면 40대, 50대, 60세이상에서는 '재협상 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49.6%, 62.8%, 63.8%로,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재협상 안대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새누리당 지지층(80.6%)에서 매우 높게 나타났고, 새정치연합(17.5%) 지지층은 매우 낮았다. 반면 '유가족 뜻에 따라 재·재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4.1%)에서 높게 나타났고, 새누리당 지지층은 8.2%로 낮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8월 2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병행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다.
이와 함께 <데일리한국>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52명 중 '재합의안은 유족이 받아줘야'가 73.0%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유족 뜻 맞춰 다시 협상해야' (26.7%), '잘모르겠다' (0.3%)가 뒤를 잇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여야 합의안보다 유가족 요구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새정치연합 정책연구소인 민주정책연구원이 21일 전국 7개 권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세월호 특별법 처리 방향을 묻자 '유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처리해야 한다' 47.3%, '여야 합의대로 처리해야 한다' 43.1% '잘 모르겠다'는 답은 9.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