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취임 후 최저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일 밝힌 5주차 주간정례조사에서 재보선 전후인 7월 29~31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116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취임 후 최저치인 40%에 머물렀다. 부정평가는 49%로 전주보다 1%포인트 낮아졌으나 여전히 긍정평가를 크게 웃돌았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물론 이번 조사는 재보선 결과가 나온 뒤 응답이 많이 반영된 것은 아니어서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부정평가자(501명)들은 그 이유로 ‘인사 실패’(18%)와 ‘세월호 수습 미흡’(16%), ‘소통 미흡’(12%), ‘리더십 부족’(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6%)는 순으로 답했다. 지역별로는 박 대통령의 출신지인 대구·경북(긍정평가 70%)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50%를 넘어섰다.

정당 지지율에선 새누리당(42%)이 새정치연합(26%)을 압도했고, 이어 정의당(5%) 통합진보당(3%) 순이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3주째 제자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광주와 호남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42%로 폭락, 호남에서 새정치연합이 창당 후 최대의 불신 위기에 직면했음을 보여주었다. 반면에 무당파는 32%로 급증했다.

또한 검찰과 경찰이 발표한 세월호 수사 결과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 66%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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