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 사당 제1동 제5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동효정 기자
7·30 재보궐 선거가 전국 15개 지역구에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 선거구의 투표 열기가 높아 관심을 모은다. 이 지역은 오후 3시 기준으로 36.0%(사전 투표율 합산)의 투표율을 보여 전국 15곳 평균인 24.8%를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 동작을은 이날 재보선이 치러지는 선거구 중 전남 순천·곡성의 투표율(39.2%)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를 상대로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맞붙어 있는 이 지역은 스타 정치인간의 대결 외에도 여당 후보와 야권연대를 이룬 후보와의 대결이란 점에서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오전부터 진행된 투표에서는 청년층에서 중장년층이 고루 투표장에 찾고 있는 느낌이다. 이날 정오 상도1동 주민센터 5투표소에는 점심시간에 맞춰 직장인들이 몰려 한때 길게 줄을 늘어서서 차례를 기다릴 정도였다. 또다른 투표소인 사당1동 주민투표소의 경우 점심시간 이후에도 유권자들이 끊임없이 발걸음을 하는 모습이다. 대체로 동작을 선거구에는 오전엔 노년층 및 중장년층, 점심시간대에는 샐러리맨 등 30~50대 직장인, 오후에는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층들이 커플끼리 오거나 또는 부모와 함께 기표하는 모습들이 자주 보였다. 또 오후 늦은 시간에는 주로 자영업자들로 보이는 40대 유권자나 일반 주부들이 주류를 이뤘다.

이곳 선관위 관계자는 “연령대와 큰 상관없이 다양한 계층에서 고루 투표장을 찾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오후8시까지 투표시간이기에 동작을에서는 40%를 훨씬 넘기는 높은 투표율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표율이 예상 외로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과 정의당은 서로 아전인수 식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새누리당은 “보수층 집결”로, 정의당은 “젊은층들이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각기 달리 관측했다. 이런 와중에 새누리당과 정의당은 각각 투표 참여를 더욱 독려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은 “모든 유권자들께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반면, 정의당은 “투표소 현장에서 노년층이 많이 목격된다. 2040세대의 적극적 투표 참여가 필요하다”는 전략적 주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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