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빙 로고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CJ ENM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이하 OTT) 티빙 투자 확대를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외부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티빙은 이번 증자에서 유료 이용자 수의 증가와 콘텐츠 경쟁력이 반영돼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투자유치 후 기준 기업가치는 약 2조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빙은 2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발행되는 신주 38만2513주 전량은 재무적 투자자(FI)인 제이씨지아이(JC Growth Investment)가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미디어그로쓰캐피탈제1호 주식회사’)가 인수할 예정이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2월25일이다.

티빙은 독립법인 출범 직후 JTBC가 합류한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웹툰과 웹소설 등 다양한 원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네이버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왔다.

네이버와는 네이버플러스멤버십과 티빙 결합 상품을 출시하며 시너지를 냈다. 현대자동차그룹과는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했으며 22년형 삼성전자 스마트TV 리모콘에 ‘티빙 바로보기’ 버튼을 탑재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티빙 유료가입자 수는 2020년말 이후 1년여 동안 3배가량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티빙은 최근 전략적투자자(SI)인 바이아컴CBS(ViacomCBS) 산하 제작사 파라마운트 (Paramount)로부터도 700만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바이아컴CBS는 K콘텐츠 확보를 위해 이번 티빙 지분 투자 외에도 이준익 감독이 연출을 맡은 ‘욘더’ 등 총 7편의 티빙 오리지널 제작에 공동투자자로 참여한다. 티빙도 상반기 중 티빙 내에 파라마운트 플러스관을 론칭해 ‘CSI’ 시리즈,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영화 ‘트랜스포머’, ‘미션 임파서블’ 등 바이아컴CBS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티빙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가속화하고, 빅데이터 등 IT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티빙은 2023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가입자 800만명 이상 확보, 일본, 대만, 미국 등 주요 국가에 직접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는 티빙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차별적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내외 콘텐츠기업과 파트너십 강화, 공격적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티빙의 All things for every fandom의 가치를 글로벌로 확장해 가는 중요한 터닝포인트”라며, “2022년부터 오리지널 시리즈 대거 공개와 예능 강자의 면모를 더욱 드러내며 K콘텐츠를 통한 미래 성장 가치를 지속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