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리지드 OLED 중 6.01~7인치 비중 약 90% 차지

베젤 얇아지며 스마트폰 대형화 추세, 6인치 이하는 줄어

사진=화웨이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6인치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들어간 스마트폰이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상향평준화 추세와 맞물려 멀티미디어 기능 활용에 적합한 사이즈로 정착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하된 모바일용 리지드(rigid·경성) OLED 패널 중 6.01~7인치 비중은 약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6.01~6.5인치 패널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3분기 6.01~6.5인치 리지드 OLED 패널의 비중은 73.6%까지 올라올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69.5% 비중에서 4.1%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해선 15.8%p 급증할 전망이다. 스톤파트너스는 3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와 비보가 6.43·6.44인치 관련 패널 채택을 늘린 것이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풀이했다.

3분기 리지드 OLED 패널 가운데 6.01~6.5인치 수요는 늘었지만 6.51~7인치 공급량은 감소했다. 이 기간 17.3%의 비중을 차지해 지난해 3분기 16.2%에서 1.1%p 줄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해선 11%p 넘게 감소한 수치다.

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앞으로 6.51인치 이상의 리지드 OLED는 큰 폭의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며 "스마트폰 성능의 상향평준화 추세로 소비자는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이즈별 리지드 OLED 출하량 비중 추이. 사진=스톤파트너스 제공
반면 올해 3분기 6인치 이하 사이즈의 리지드 OLED 패널의 점유율 합계 비중은 9.1%에 그쳤다. 이는 전분기 13.6%에서 4.5%p가 줄어든 것이다.

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의 상하좌우 베젤이 점점 얇아지는 추세"라며 "이로 인해 디스플레이 크기를 늘릴 수 있게 돼 신규 출시되는 스마트폰 사이즈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6.01~6.5인치대는 플렉시블 OLED를 넣는 프리미엄폰에서도 수요가 높다. 상반기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0'에는 6.2인치의 플렉시블 OLED 패널이 들어갔다. 하반기 나올 아이폰12 맥스와 프로에는 모두 6.1인치 플렉시블 OLED가 채택됐다.

전세계 스마트폰용 OLED 패널 1위 공급사는 삼성디스플레이다. 스톤파트너스는 올해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리지드 OLED 시장 점유율을 90%대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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