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벨벳' 8일부터 예판, 오로라 화이트 색상 인기

오묘한 빛깔로 신비로운 분위기 연출, 색상·디자인 호평

서울 청담동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에 진열된 'LG 벨벳'. 사진=김언한 기자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지난해 나온 'LG V50 씽큐'보다 반응이 좋습니다. 예약판매 문의도 더 많구요. 오로라 화이트 색상이 특히 인기가 좋아요."

지난 11일 오전 서울 청담동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 최근 논현동 '블랙수면방'을 방문했다고 알려진 코로나19 확진자로 강남구 일대에 비상이 걸린 탓일까. 이날 오전 LG 벨벳을 보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LG 벨벳은 LG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브랜드인 V시리즈와 G시리즈를 떼고 새롭게 출시하는 야심작이다. LG전자는 오는 15일 LG 벨벳 정식 출시에 앞서 일부 매장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예약판매는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

LG전자 베스트샵 관계자는 "예약판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 정확한 소비자 반응은 알기 어렵다"면서도 "LG V50 씽큐보다는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인기가 많다는 오로라 화이트 색상을 손에 쥐어봤다. 예상대로 '한 손에 착' 잡히는 그립감이 좋다.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길면서 폭이 더 좁은 느낌이다. 이 색상은 빛이 반사되는 각도에 따라 영롱한 무지갯빛을 발산한다. 이로 인해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등 총 4가지 색상 가운데서 인기가 가장 좋다고 한다.

'LG 벨벳'의 오로라 화이트 색상. 사진=김언한 기자
나머지 3가지 컬러도 스마트폰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컬러다. 모두 오묘한 빛을 보여준다. 일루전 선셋은 노을빛, 오로라 그린은 오묘한 빛깔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번 제품은 디자인에서만큼은 확실히 높은 점수를 받는 분위기다. 가로 길이가 74.1mm, 세로 길이가 167.2mm면서, 6.8인치 대화면을 구현했다. 두께는 7.9mm, 무게는 180g이다. 한 손에 쏙 들어와 떨어뜨릴 위험이 적을 것 같다. 일반적인 스마트폰보다 가볍고, 쥐기 편하다는 느낌이 든다.

LG전자 관계자는 "측면에 곡선이 들어간 3D 아크 디자인을 적용해 최상의 그립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LG 벨벳은 영롱한 색상과 함께 '물방울 카메라' 디자인이 핵심 포인트다.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양으로 배치됐다. 4800만 화소 표준카메라와 800만 화소 초광각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카메라를 탑재했다.

카메라 스펙은 나쁘지 않지만 OIS(광학식손떨림방지)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타임랩스 컨트롤', '스테디캠' 등 동영상 제작을 위한 다양한 모드도 갖췄다.

사진=김언한 기자
LG 벨벳과 호환되는 '스타일러스 펜'도 써봤다. LG전자는 스타일러스 펜을 비롯해 듀얼스크린 등 전용 액세서리를 별도 판매한다. LG전자 베스트샵 직원에 따르면 스타일러스 펜 가격은 5만원이다.

펜은 기기에 탑재되는 형태가 아니라 따로 보관해 들고 다녀야 한다. 벨벳의 화면 비율 및 지원 앱을 볼 때 삼성 갤럭시노트처럼 펜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 5G'를 넣었다.

LG전자 측은 "스냅드래곤 765는 AP와 모뎀이 하나로 합쳐져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6.8형 대화면에도 슬림하고 손에 착 붙는 LG 벨벳의 디자인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김언한 기자
특히 삼성전자, 애플 등은 LG 벨벳보다 저렴한 가격의 경쟁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갤럭시A31'과 '갤럭시A51'을 출시했다. 갤럭시A31은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로 가격은 37만4000원, 5G를 지원하는 갤럭시A51 가격은 57만2000원이다.

지난 6일 애플 또한 '아이폰SE ' 2세대를 국내 출시했다. 아이폰SE 2세대 64GB 제품은 55만원, 128GB와 256GB모델은 각각 62만원과 76만원이다.

LG 벨벳의 출고가는 89만9000원이다. LG전자는 제품 구매 후 24개월간 사용한 뒤 반납할 경우 출고가의 최대 50% 할인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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