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 여건과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시행 지역으로 충북 청주시 오창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방사광가속기'는 기초과학 연구와 신약·반도체 등 첨단산업연구의 핵심장비로,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밝은 빛(방사광)을 만들어내는 장비다. 가속기가 만든 빛을 통해 일반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구조나 살아 있는 세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어 첨단산업연구의 핵심 장비로 주목 받고있다.

이번 결정은 지질·지반구조의 안정성과 교통 편의성, 가속기를 활용할 대학·연구기관·산업체의 집적도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라는 게 과기정통부 측의 설명이다.

청주는 특히 지리적 여건과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결정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오는 2022년 사업에 착수한다. 가속기 구축 예정은 2027년으로 본격적인 운영은 2028년으로 계획돼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 사업으로 고용 13만7000명, 생산 6조7000억원, 부가가치 2조4000억원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방사광가속기 장비 구축 사업에 1조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지자체를 공모했다.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전남 나주시, 충북 청주시 등 4곳이 유치 의사를 밝혔고 이중 나주와 청주가 후보지로 선정돼 경쟁을 펼쳤다.

한편 지난달 8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일주일을 앞두고 "차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전남 나주에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논란이 일어 이를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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