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우주센터서 발사

올해 10월부터 해양정보, 2021년부터 대기환경 정보 제공

아리안-5 ECA 발사체가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천리안위성 2B호)를 싣고 19일 오전 7시18분(현지시간 18일 오전 7시18분)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 있는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이하 천리안위성 2B호)가 발사됐다. 3.1톤급의 이 위성은 정지궤도에 안착한 뒤 한반도 미세먼지와 적조현상 등을 감시·분석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는 19일 오전 7시18분(현지시간 18일 오전 7시18분) 천리안위성 2B호를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 있는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했다고 밝혔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발사 후 3분 뒤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을 분리했다. 이후 약 25분 뒤 전이궤도에 진입했다. 전이궤도는 지구와 가깝게는 251㎞, 멀게는 3만5822㎞인 지점을 잇는 타원궤도다.

이어 천리안위성 2B호는 발사 후 약 31분 뒤에는 발사체에서 위성을 분리했으며, 이로부터 약 8분이 흐른 뒤에는 호주 야사라가 추적소와 첫 교신을 했다. 위성은 발사 후 1시간이 지나면 태양을 향해 태양전지판을 펼친다.

19일 오전 7시18분(현지시간 18일 오전 7시18분)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 있는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천리안위성 2B호)의 목표 정지궤도(적도 상공 3만6000㎞) 획득과정.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세계 최초의 미세먼지 관측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는 앞으로 약 2주 동안 5차례의 전이궤도 변경을 거쳐 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로 접근한다. 이후 정지궤도에 안착하면 수개월간 시험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해양정보를, 2021년부터 대기환경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앞으로 10년 동안 지속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많은 분의 열정과 헌신을 바탕으로 천리안위성 1호와 2A호에 이어 2B호도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 개발 역량을 갖추게 됐다”면서 “앞으로 위성 개발 역량이 민간으로 확대돼 우리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리안 2B호를 얻기 위한 ‘정지궤도복합위성 개발사업’은 2011년 7월 시작됐다. 정지궤도 위성 개발 기술의 자립을 위한 것으로 그동안 해수부와 과기부, 환경부는 정지궤도 위성의 시스템과 본체를 개발하는 데 3867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2018년 12월 발사된 천리안 2A호 개발에 들어간 비용까지 더하면 사업비는 7049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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