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고갑니다VS.다음달반오십, 상금 3000만 걸고 결승

버서커의 공격적 플레이와 바드의 극강 방어 눈길

스마일게이트 "피드백 받아 다음 대회 더 발전 시킬 것"

'로스트아크' 로열로더스 우승팀 '잘먹고갑니다'의 우승 세레모니.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스마일게이트 RPG는 19일 상암 OGN에서 '로스트아크 로열 로더스'의 결승을 열고 최종 승자를 가렸다. 7전 4선승으로 진행된 '로스트아크'의 첫 e스포츠 대회의 우승은 ''가 차지했다. 3위는 손절장인 4위는 유리멘탈로 정해졌다.

'로스트아크 로열 로더스'는 스마일게이트RPG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핵앤슬래쉬 MMORPG '로스트아크'의 첫 번째 정식 e스포츠 리그다. '로스트아크' PvP 국내 최강팀을 가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3:3 섬멸전'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국에서 모인 128개 팀 중 치열한 오프라인 예선을 통과한 16개 팀이 본선에 참여했다.

결승전 첫 경기는 잘먹고갑니다의 리드로 시작됐다. 연계에 힘입어 순식간에 킬 스코어 4대2로 앞선 잘먹고갑니다는 안정적인 연계기에 기반한 굳히기에 나섰다. 중반 경 반격에 나선 다음달반오십은 버서커의 띄우기로 시작한 연속공격으로 다소 따라 잡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첫 세트 승리는 잘먹고갑니다에 돌아갔다.

로열로더스 결승전 행사장 전경. 사진=스마일게이트
2세트에서도 잘먹고갑니다의 공세가 이어졌다. 시작부터 킬 스코어 3대2로 앞서간 잘먹고갑니다는 여세를 굳히기 위해 협공에 나섰다. 전 세트보다 더 치열한 경기가 펼쳐저 킬 스코어 8대8까지 팽팽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디스트로이어 '미르'의 버티기에 이은 상태이상 콤보가 전황을 뒤집는데 큰 효과를 냈고, 이에 힘입어 다음달반오십이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가 시작되며 초반 다음달반오십이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100초전까지 5대3으로 앞선 다음달반오십은 승기를 굳히기 위해 디스트로이어를 앞세운 팀워크 플레이에 나섰다. 잘먹고갑니다가 역전의 발판을 만든 것은 창술사 '광어광어광어'가 대활약을 펼치면서 부터였다. '광어광어광어'는 5% 미만의 체력 상태에서 지근거리에서 가해진 상태의 공격을 바로 회피, 돌진기를 사용해 공격을 이어갔다.

정확한 사거리 예측으로 창 끝에 직접 타격해 크리티컬을 가한 '광어광어광어'는 상대에게 큰 대미지를 입혔고 연달아 둘을 잡아내며 역전, 3세트를 역전승했다.

잘먹고갑니다의 우세는 4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이대로 승기를 굳히겠다는 듯 초반부터 공세를 펼친 잘먹고갑니다. 특히 버서커 'hhit'의 활약이 돋보였다. 'hhit'는 총 피해량 49만, 5처치로 전체 선수 중 최고 피해량과 최고 처치를 기록했다. 이 활약에 힘입어 잘먹고갑니다가 4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세트 스코어 3대1.

5세트가 시작되고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듯 다음달반오십의 강공이 시작됐다. 순식간에 4대1 상황을 만든 다음달반오십은 강력한 협공으로 상대를 하나씩 잡아냈다. 경기 종료 90초전 4대7까지 스코어를 유지했다. 잘먹고갑니다도 역전을 위해 경기 종료 15초 전 1킬 차이까지 따라붙는 등 팽팽한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1킬 부족으로 다음달반오십이 5세트를 가져갔다.

6세트도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경기 시작 150초가 지난 시점까지 3대3 상태를 지속한 양팀. 경기 종료 75초 전 5대5까지 점수를 주고 받았다. 승부가 갈린 것은 경기 종료 55초 전 바드 '태풍'을 잡아내며 다음달반오십이 킬스코어 7대 5로 앞서면서 부터다. 경기 전체에서 잘먹고갑니다 팀의 주축인 바드를 잡아내냐 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잘먹고갑니다의 바드 '태풍'은 받은 피해만 52만으로 5세트의 피해와 합쳐 100만의 피해를 받았다. 다른 캐릭터가 30만 대의 피해를 받은 것에 비해 공격이 집중된 것. 바드를 잡아내느냐 마느냐에 승패가 갈릴 정도로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마지막 7세트에서도 바드 '태풍'에 공격을 집중한 다음달반오십. 집중 마크 당할 것을 예상한 듯 방어적인 태세로 아슬아슬하게 생존한 잘먹고갑니다의 바드 '태풍'의 전략이 맞아들어갔다. 30초 남은 시점까지 7대7로 팽팽하게 맞선 양팀은 최후까지 격렬한 전투를 이어갔다. 잘먹고갑니다가 종료 직전 1킬을 올리며 9대8로 세트 승리. 최종 우승을 결정했다.

로열로더스 시상식. 사진=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의 첫 e스포츠 대회에서 우승한 잘먹고갑니다는 우승 상금 3000만원을 포함한 누적 상금 3800만원을 차지하게 됐다. 결승전 MVP는 세트 내내 대활약을 펼친 버서커 'hhit'가 선정되며 상금 100만원을 수여받았다.

우승팀 잘먹고갑니다의 '광어광어광어'는 "초대 로열로더가 돼 감회가 새롭고 열심히 한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세트 스코어 3대1에서 우승을 생각했는데 3대3까지 가서 끝까지 모르겠다 생각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hhit'는 "극적으로 이기게 돼 기분이 좋다"며 "3대1 스코어 상태에서 우승하면 MVP를 받겠다고 생각했고 16강, 8강, 4강 모두 '광어광어광어'가 MVP를 받았다가 이번에는 제가 받게 돼, 팀에 기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스트아크' 로열로더스 우승팀 '잘먹고갑니다'의 우승 인터뷰 모습. 사진=심정선 기자
캐릭터 밸런스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잘먹고갑니다 팀은 "현재 게임 내 캐릭터 밸런스가 완벽하진 않지만 안 좋은 캐릭터라도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가 많다"며 "상성관계만 잘 짜여진다면 더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우승 후 스마일게이트 측에 바라는 것에 대해 "대회 공고 때 약속한 (게임 내) 동상을 꼭 세워주길 바란다"며 "지원길 대표님께 약속을 꼭 받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로스트아크 첫 e스포츠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황리에 마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며 "이번 대회에 보내주신 피드백을 기반으로 다음 대회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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