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반적으로 성과 안좋음에도 불구 신작 기대로 긍정적 평가

지스타 공개 예정 신작·올해 최대 기대작 '리니지2M' 효과 '톡톡'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3N으로 불리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2019년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 주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지난주 실적 발표를 진행한 넥슨과 펄어비스가 다소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고, 이번 주에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각각 12일과 14일 실적 발표에 나선다.

◇넥슨, 악재속 연이은 서비스 종료…신작 'V4'로 반등 노린다

넥슨 CI. 사진=넥슨 제공
지난 7일 실적발표를 진행한 넥슨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817억원, 영업이익 271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 늘어났다. 전체 매출의 감소는 중국 시장에서의 '던전앤파이터' 등의 인기 콘텐츠 매출 하락과 매출 기여도가 낮은 게임들의 서비스를 종료해온 것이 영향을 끼쳤다.

넥슨은 지난 5월 ‘니드 포 스피드 엣지’를 7월에는 '배틀라이트’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어 8월에는 ‘어센던트 원’도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오는 12월에는 '야생의 땅: 듀랑고'의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드래곤하운드', '메이플 오딧세이' 및 비공개 신작 3종의 개발도 중단했다. 이 다수의 서비스 종료와 신작 개발 중단에 대한 영향은 오는 4분기 실적발표에서 더욱 극명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7일 출시된 신작 ‘V4’를 출시해 애플,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는 동시에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순항을 펼쳐,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넷마블, 2분기 신작 2종 효과 '톡톡'…후계작 지스타서 공개

넷마블과 웅진코웨이 CI. 사진=넷마블, 웅진코웨이 제공
오는 12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넷마블은 지난달 공개한 3분기 잠정실적 집계치와의 차이가 있을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잠정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 6198억원, 영업이익 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27.8% 상승했다.

넷마블이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당시 넷마블은 “시장 추정치와의 지나친 괴리가 있다고 판단돼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잠정실적 공시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실적 개선 효과는 올 2분기 출시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더 킹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의 신작이 이끌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2019에서 2분기 신작의 뒤를 이을 신작 4종을 공개한다. ‘A3: STILL ALIVE’,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가 그 주인공으로 유명 IP(지식 재산권)와 자체 IP를 활용해 다양한 장르로의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는 3분기 실적 세부내용 보다는 웅진코웨이 인수 관련 질의가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4일 웅진코웨이가 인수 관련 컨퍼런스 콜을 실시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사업 전개 방향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 하반기 최대 기대작 '리니지2M'…시장 제패 예고

엔씨소프트는 지스타 개막일인 14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니지M’은 출시 이후 줄곧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올 하반기 다수의 기대작들이 출시를 예정함에 따라 이용자들이 잠시 결제를 미뤄두는 현상과 오는 27일 출시 예정인 '리니지2M'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몇몇 게임사가 "광고 슬롯을 찾기도 힘들다"고 토로할 정도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과 관련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올 3분기 실적 보다는 신작 출시 효과가 반영되는 4분기와 내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리니지2M'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가져 3분기 실적이 다소 낮더라도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리니지2M’은 오는 27일 출시될 예정으로 지난 11월 1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지 57일만에 700만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최다 사전 예약 기록이다. 모바일 최고 수준의 풀 3D 그래픽과 1만 명 이상이 하나의 월드에서 모일 수 있는 심리스 월드,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즐길 수 있는 전용 앱 등을 갖췄다. 이전 김택진 CCO(최고창의력책임자)는 "향후 몇 년간 기술적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게임"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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