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능 강화된 10세대 플랫폼 '아이스레이크'와 '코멧레이크' 공개

고성능 컴퓨팅·그래픽 유저 겨냥, 연말까지 120가지 제품 채용 목표

잭 후앙 인텔 APJ 필드 세일즈 매니저가 10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텔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인텔은 지난해 약 7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이젠 3000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할 수 있게 됐다. IoT(사물인터넷), 데이터센터, 알테라 인수 후 FPGA(프로그래머블반도체)까지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인텔 비즈니스의 중심은 PC에 있다."

데이터 중심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는 인텔이 전통적인 PC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잭 후앙(Jack Huang) 인텔 APJ 필드 세일즈 매니저는 10일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난 2년간 추이를 보면 PC시장에서 안정세가 보이며 반등하고 있다"며 "10세대 프로세서는 인텔이 시장을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인텔은 이날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10나노 공정으로 양산되는 '아이스레이크'와 14나노 공정의 '코멧레이크'를 소개했다. 인텔은 데이터 처리에 대한 컴퓨팅 성능 향상의 요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PC의 교체수요를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후앙 매니저는 "6~7년된 PC를 교체하는 게 우리 입장에선 중요하다"며 "이에 따라 예측 가능한 리더십을 가진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에 따르면 10세대 프로세서는 5년 전 출시된 제품 대비 2배 이상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아이스레이크는 최대 4코어/8스레드, LL캐시는 최대 8MB다. 최대 64개의 그래픽유닛(EUs)을 갖춰 그래픽처리에 특화됐다. 반면 코멧레이크는 고성능 컴퓨팅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6코어/12스레드, LL캐시는 최대 12MB, 최대 터보 주파수는 4.9GHz다.

두 플랫폼에 '저전력 인공지능 노이즈 차단 기술', '딥러닝 부스트' 등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했다. 인텔 가우시안 및 뉴럴 가속기(Gaussian & Neural Accelerator, GNA) 기술로 노이즈를 차단한다. 아기가 울거나 비행기 소음 속에서도 콘퍼런스콜에 참여하는 등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사진=인텔코리아 제공
인공지능 추론 기술인 딥러닝 부스트는 이미지 보정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심층 신경망을 통해 흐릿한 사진 이미지를 실사에 가까운 모습으로 재현한다.

이날 후앙 매니저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한국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두 플랫폼은 한국 시장을 겨냥하기에 좋다"며 "APJ(Asia-Pacific-Japan)는 PC시장 성장세가 큰 지역으로 한국은 APJ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6485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우리나라 PC 출하량도 늘었다. 약 99만대가 출하돼 지난 2분기 전년 대비 4.2% 늘어났다.

현재 인텔 10세대 프로세서는 레노버 HP 에이서 에이수스 등 노트북에 탑재돼 출시되고 있다. 후앙 매니저는 "10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은 올해 연말까지 120가지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며 "한국에서도 10가지 정도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는 "인텔 인사이드의 의미가 PC에 두뇌가 탑재된 것이었다면 재정의된 인사이드는 CPU가 아닌, 플랫폼"이라며 "기술 혁신의 최종목표는 완제품으로서, 최종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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