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세계 TV 패널 출하량 가운데 중국 비중 46% 수준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글로벌 TV 패널 점유율 하락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연구원들이 나노셀 TV에 적용되는 편광판을 들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올 상반기 글로벌 TV 패널 출하량이 소폭 늘어난 가운데 중국 기업이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30일 중국의 시장조사기관 시그마인텔(Sigmaintell) 컨설팅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TV 패널 출하량 가운데 중국 기업이 공급한 비중은 45.8%에 달했다. 이 기간 글로벌 TV 패널 출하량은 1억4000만장 수준으로 중국 점유율이 과반에 가까운 비중으로 올라왔다.

상반기 전세계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정부의 막대한 투자를 등에 업은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가 본격화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를 밀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TV 패널 출하량 점유율 1위는 중국의 BOE다. 이 기간 2760만장의 패널을 출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LG디스플레이가 뒤를 이었지만 2250만장 출하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대만의 이노룩스는 지난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 3위를 유지했다. 이 기간 2192만장을 출하하며 전년 대비 5.6% 성장했다.

중국의 CSOT는 4위에 랭크됐다. 10.5세대 LCD(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 가동을 본격화하며 55인치 패널 공급량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SOT의 뒤를 이어 출하량 5위에 그쳤다.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의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6% 크게 뒷걸음쳤다.

전체 기업들의 TV 패널에 대한 생산능력(CAPA)은 중국 기업의 생산설비 증설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시그마인텔은 "올 상반기 TV 패널에 대한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며 "올 한해로 봤을 때는 8.8%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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