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 대비 속도 약 1.3배 향상, 소비전력 최대 30% 감소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양산하는 12Gb LPDDR5 모바일 D램.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삼성전자가 1초 만에 풀HD급 영화 12편 분량인 44GB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5G 통신 시대에 맞춰 역대 최고 속도를 구현한 '12기가비트(Gb)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고 18일 밝혔다.

12Gb LPDDR5 모바일 D램은 현재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존 모바일 D램(LPDDR4X, 4266Mb/s)보다 약 1.3배 빠른 5500Mb/s의 속도로 동작한다. 이 칩을 12GB 패키지로 구현했을 때 풀HD급 영화(3.7GB) 약 12편 용량인 44GB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초고속 모드에서 저전력 동작 구현을 위해 새로운 회로 구조(clocking, training, low power feature)를 도입해 기존 제품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30% 줄였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2세대 10나노급(1y) 12Gb 칩 8개를 탑재한 '12GB LPDDR5 모바일 D램' 패키지를 양산해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모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용량과 성능을 더욱 높인 16Gb LPDDR5 D램도 선행 개발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프리미엄 모바일 시장까지 본격 공략해 초격차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 부사장은 "2세대 10나노급(1y)을 기반으로 차세대 LPDDR5 D램의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차세대 D램 공정 기반으로 속도와 용량을 높인 라인업을 한 발 앞서 출시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지속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내년부터 평택캠퍼스 최신 라인에서 차세대 LPDDR5 모바일 D램 본격 양산 체제 구축을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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