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협회, 지스타 부스 가격 4년 만에 '대폭 인상'에 업계 볼멘소리

독립부스 부스당 110만원·조립부스 부스당 190만원…두자릿수 이상 인상률

지스타2019 B2C 부스 가격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지스타(G-STAR) B2C 부스 가격을 4년 만에 대폭 인상했다. 특히 중국산 게임 난립, WHO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등 게임업계가 외풍에 시달리는 가운데, 안방 최대 행사까지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스타2019 전시참가사 조기신청 접수를 지난 18일부터 진행했다. 지스타는 국내 최대 게임쇼로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독립부스 가격은 11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78% 인상해 지스타 사상 처음으로 부스당 100만원을 돌파했다. 또 조립부스 가격은 부스당 19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76% 인상해 200만원을 육박했다.

4년 만에 두자릿수 이상 대폭 인상으로 지스타 참가 업체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또한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프레임 제거 및 이미지 제고에 힘써야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부스 가격 대폭 인상으로 중소 게임사들에 신뢰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의 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내 중견 게임사 관계자는 "WHO 질병코드 등재부터 중국산 게임물, 판호 대응까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대한 신뢰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며 "이 와중에 지스타 부스 가격까지 대폭 올려 과연 국내 게임업계를 대변할 수 있는 곳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지스타 부스 가격 인상에 대해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원가나 이런 부분에서 상승한 부분을 반영했다"라며 "지난 3년간 지스타 부스 가격을 동결해왔기 때문에 운영상 인상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스타 2019는 오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스타 참가사를 대상으로 참가사 홍보 페이지를 통해 전시 콘텐츠, 이벤트 일정, 부스 위치, 기업 정보 등 홍보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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