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전시관 내 디지털 특별전시관 꾸려

OLED로 힘찬 붓질과 강렬한 원색 재현, '푸른색 방' 재해석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전시관 내 디지털 특별전시관 모습. 사진=김언한 기자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미술관과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콜라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스플레이가 미술작품을 구현하기 위해선 디자인이 완벽해야한다. 앞으로 응용분야를 넓혀가겠다."

24일 서울 중구 우정아트센터에서 진행 중인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TV로 반 고흐의 명작들을 재현한 것이 OLED의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과 협업해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전시관 내 디지털 특별전시관을 꾸렸다. 고흐의 작품 '푸른색 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에 77인치 OLED TV를 넣어 30여개의 고흐 작품들을 보여준다. 그림이 움직이며 고흐의 심리를 전달한다.

설치된 제품은 얇은 월페이퍼 디자인 제품이다. 인공지능 기술로 원본 영상을 분석해 최적의 화질을 구현, 실제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3개의 TV로 △고흐의 방에서 본 자연풍경 △고흐의 방에서 본 도시풍경 △고흐 방을 바라보는 다양한 인물들을 연달아 보여준다.

사진=김언한 기자
LG디스플레이는 고흐의 힘찬 붓질과 원색을 표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OLED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시간이 지나면 유화 원본의 색감은 퇴색한다. 고흐가 살았던 시대가 1800년 중후반대라는 점을 봤을 때 작품의 밝기, 붓 터치를 충실히 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OLED가 유일하다고 봤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액정표시장치)는 백라이트로 컨트롤해야 하는 한계로 검정(black) 색상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OLED는 깊이있는 블랙과 정확한 색상 구현이 가능, 고흐의 작품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꾸린 반 고흐 디지털 특별전시관은 이번 전시의 테마 중 한 부분을 차지한다. 캔버스의 격렬한 붓질과 고흐가 추구했던 원색의 느낌을 OLED로 감상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모든 TV가 프리미엄이 될 수는 없다"며 "프리미엄 제품인 OLED TV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전시회는 반 고흐의 삶의 여정에 들어가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2016년 중국 베이징, 올해 3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이어 서울에서 세 번째로 열렸다.

디지털 갤러리 내 OLED TV에는 ‘꽃이 핀 과수원’, ‘자화상’ 등 고흐의 대표 작품 30여점이 번갈아 상영된다. 전시회는 8월25일까지다.

사진=김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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