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가정용 AI디스플레이 스피커 출시

"5G 초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AI 서비스 선봬"

SK텔레콤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보이는 AI(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네모(NUGU nemo)’를 18일 공개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SK텔레콤이 아마존, 구글, 레노보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앞 다퉈 뛰어들고 있는 AI스피커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디스플레이 시장에 뛰어든다.

SK텔레콤은 18일 서울 중국 삼화타워에서 7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 스피커 ‘누구 네모(NUGU nemo)’를 공개했다. 국내 최초 가정용 AI디스플레이 스피커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AI스피커를 통해 듣는 정보를, 화면으로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해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 누구 네모를 출시했다”며 “2016년부터 출시를 준비했고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그만큼 많이 고민했다”고 소개했다.

기존의 누구가 그동안 음성만을 제공했다면, 누구 네모는 디스플레이까지 합해져 멀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구 네모의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음악 감상 시 가사 확인 △실시간 환율정보 △증권정보 △운세 △지식백과 사전 △한영사전 등 다양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기존의 AI 스피커가 음성으로만 제공하던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누구에서 제공하던 음악 감상, 날씨 확인, 일정관리 등 30여 가지 생활밀착형 기능들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누구 네모를 통해 인기 어린이 콘텐츠인 핑크퐁 놀이학습 5종을 무료로 제공한다. 상어가족 노래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의 핑크퐁은 어린이들이 애니메이션, 동요, 게임 등을 통해 한글, 영어, 수학 등을 배울 수 있는 콘텐츠 브랜드이다.

이와 함께 영상인식 기반의 어린이용 학습게임도 개발, 제공한다. 어린이들은 ‘거꾸로 가위바위보’, ‘고고고(크고 많고 길고)’ 등의 게임을 통해 다양한 손동작을 해보며 지각능력과 순발력, 응용능력 등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어린이들의 디스플레이 사용에 따른 시력 저하 문제 해결을 위해 영상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영상을 보고 있는 아이가 화면 가까이 올 경우, 적절한 거리에서 시청 할 수 있도록 VoD를 자동으로 멈추고 ‘뒤로 가기’ 안내를 한다.

스피커의 기본인 음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SK텔레콤은 누구 네모에 최적의 울림통을 가진 JBL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JBL스테레오 스피커는 전 음역을 표현할 수 있는 2개의 10W 풀레인지 드라이버가 적용돼 콤팩트한 사이즈에서도 최대 20W 출력으로 최고의 음질을 선보인다.

누구 네모에는 저음을 증강시키는 4개의 ‘패시브 래디에이터(Passive Radiator)’와 ‘저왜곡 스피커 유닛’이 탑재돼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저음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누구 네모의 가격은 19만9000원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누구'나 '누구미니' 반납시 각각 14만9000원, 17만9000원으로 보상 판매된다.

박 AI사업유닛장은 “앞으로 중소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AI 관련 생태계를 키워서, 소비자들이 5G 초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AI 서비스를 누리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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