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규제 미준수 14종 게임물 중 중국산 12종…3종 게임물은 4회 연속 미준수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범람하는 중국산 게임물이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틀을 벗어나며 국내 게임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강화된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 강령에 따라 미준수 게임물 14종을 25일 4차 공표했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에 따르면 자율규제 강령은 아이템 결과물에 대해 개별 확률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으며, 확률정보 표시 위치를 이용자의 식별이 용이한 게임 내 구매화면 등에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2월 28일 기준 총 14종(온라인 게임 1종, 모바일 게임 13종)이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물로 밝혀졌다. 미준수 PC온라인 게임으로는 △도타2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으며, 모바일 게임은 △총기시대 △클래시로얄 △운명의사랑: 궁 △짐의강산 △제5인격 △신명 △황제라 칭하라 △레이더스 △소녀전선 △검은강호 △미르의전설2 리부트 △데일리판타지 △다크레전드 등이다.

이중 중국산 게임물은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의 이번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미준수 공표에서 총 12종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월 3차 공표에서도 미준수를 기록한 중국산 게임물 5종은 여전히 자율규제를 지키고 있지 않으며, 1차 공표부터 최근까지 △총기시대 △짐의강산 △운명의사랑: 궁 등은 최다 미준수를 기록했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는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모니터링을 통해 강령에 따라 확률형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구 내 자율규제평가위원회는 매월 미준수 게임물을 공개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자율규제를 지키지 않는 외산 게임에 대해 정책 당국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자율규제가 실효성이 없다는 면만 부각시키면서 자율규제를 준수하고 있는 업체들이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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