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내 LG전자 등 LG 계열사 시스템 90% 이상 클라우드 전환 목표

‘퍼블릭클라우드 퍼스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AI 등 신기술 적용 가속

LG CNS 김영섭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 CNS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 CNS가 LG그룹 계열사를 우선순위로 클라우드 사업에 화력을 집중한다. 5년 내 LG 계열사의 IT시스템을 90% 이상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으로 클라우드 SI(시스템통합) 경쟁력을 강화한다.

LG CNS는 2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공유오피스 위워크(Wework)의 ‘LG CNS 클라우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그룹 클라우드 전환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구사한다. AWS(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클라우드 상위 사업자가 보유한 기술 강점을 활용해 비즈니스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영섭 LG CNS 사장은 “클라우드는 4차산업혁명 기반의 틀을 제공하기에 기업이 하루 빨리 트랜스포메이션하지 않으면 ‘선두주자’가 아니라 ‘조력자’에 머물게 된다”며 ”LG CNS는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를 기본으로 하면서 중요한 보안 문제가 있는 영역에선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제조·통신·서비스 등 계열사별 산업 특성과 구조를 고려한 우선순위에 따라 그룹 내 클라우드 전환을 순차적으로 확산한다.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율을 2023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 가운데 퍼블릭 클라우드 비중은 70% 이상으로 가져간다는 목표도 세웠다.

LG 계열사가 클라우드 기술 환경으로 전환하게 되면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차세대 IT기술을 경영 프로세스 전반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고객 요구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비즈니스 구조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정우진 LG CNS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하이테크의 핵심은 제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가 결합된 플랫폼에 있다”며 “LG생활건강, LG화학 등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숙제를 안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상의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신기술이 이들의 전환을 돕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마곡 LG CNS 본사 사옥. 사진=LG CNS 제공
아울러 LG CNS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클라우드엑스퍼(CloudXper)’를 LG 계열사들에 단일 플랫폼으로 제공한다. 4월 베타서비스를 거쳐 6월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6월경 보안 솔루션의 추가 탑재도 예정됐다. LG 계열사 뿐 아니라 대한항공 등 대형 고객사에도 플랫폼을 제공한다.

클라우드엑스퍼는 LG CNS와 파트너십을 맺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보유한 통합모니터링, 비용/자원 최적화, 운영자동화 등 우수한 솔루션을 탑재했다. AWS, MS, 구글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론 타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통합관리 및 운영할 수 있다.

정우진 상무는 “클라우드엑스퍼는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론 프라이빗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를 통합관리한다”며 “클라우드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마이그레이션 등을 최적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이어 “클라우드는 게임사. 인터넷 포털기업에 우선 적용됐다가 이제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AWS·MS·구글 뿐 아니라 오라클이나 IBM과도 협업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지난 2015년 797억달러(약 90조4196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1년 2768억달러(314조296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2015년 5145억원 규모에서 2021년 1조3041억원으로 연평균 16.8%씩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영섭 사장은 “LG CNS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수준의 기술 역량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기업에 확산함으로써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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