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리그 결승전, 10년 만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아닌 외부 행사장에서 열려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현장. 사진=넥슨 제공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넥슨 PC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의 e스포츠 '카트라이더 리그'가 유저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가 대형 업데이트에 힘입어 각종 게임 지표가 상승세를 탔으며, e스포츠인 카트라이더 리그도 현장 관람객, 생중계 시청자 수 등 여러 방면에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2005년 5월 첫 대회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리그는 지난 14년간 26번의 정규 리그를 진행한 가장 오래된 국내 e스포츠다. 이 리그는 게임 규칙을 모르더라도 직관적으로 승패를 이해할 수 있는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리그 초기에 유명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국민 e스포츠의 입지를 다졌으며, 이후 대회 방식과 규정에서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해 현재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특히 카트라이더 리그는 15년 오랜 역사 속에서 문호준, 유영혁과 같은 걸출한 스타 선수가 배출되는 한편, 이들을 견제하는 신예 선수가 등장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선수 출신 해설위원, 현장을 누비는 히로인 등 다양한 스토리를 지닌 인물들이 리그에서 활약하며 대회의 팬덤까지 형성했다.

카트라이더 리그는 지난해 겨울 대형 업데이트 덕분에 PC방 차트 역주행 중인 카트라이더와 함께 연일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넥슨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1월 개막한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은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경기마다 온라인 생중계 누적 시청자 수 10만명, 현장 관람객 350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진행된 '2018 카트라이더 리그 듀얼 레이스 시즌3'와 비교 시 각각 3배, 1.6배 증가한 수치다.

덕분에 오는 3월 23일 진행되는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의 결승전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진행된 결승전 티켓 예매는 오픈 1분 만에 1600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넥슨은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의 결승전을 넥슨 아레나보다 3배 이상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외부 대형 행사장으로 옮긴다. 23일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진행되는 결승전은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의 외부 외출이다.

넥슨은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결승전에서 개인전, 팀전 2개 부문에서의 펼쳐지는 경기 외에도 카트라이더 유저들이 현장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다오-배찌 인형, 선수 등신대와 함께 인증샷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을 열고 카트라이더 캐릭터와 응원팀 로고를 직접 몸에 새길 수 있는 페이스 페인팅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결승전에 진출한 선수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현장 팬미팅을 열어 유저와 선수가 마주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넥슨 e스포츠팀 김세환 팀장은 "넥슨 게임을 아껴주시는 유저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자 정규 e스포츠 대회들을 운영하고 있다"며 "카트라이더 리그가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즐기는 의미를 넘어, 유저와 게임 관계자 모두가 즐기는 하나의 축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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