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급성장 속 업체간 경쟁 치열, 수익성 해결 문제 부상

여의도에 위치한 LG전자 사옥. 사진=LG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글로벌 판매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13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LG전자 OLED TV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해 64.6%를 기록했다. 2016년 90%대 점유율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 중국, 유럽 등 주요 TV 제조사들이 OLED TV 진영에 합류하면서 시장을 나눠 갖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OLED TV 진영에 합류한 기업은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중국 창훙 등 15개로 늘어난 상태다. 지난 8∼11일 열린 'CES 2019'에서도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분석이다.

OLED TV 가격도 빠르게 떨어지며 수익성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13년 LG전자가 OLED TV를 출시할 당시 55인치 OLED TV 가격은 1500만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들어 같은 크기 LG OLED TV는 200만원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특히 LG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미국의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를 앞두고 프리미엄급 TV 모델의 가격을 최대 40% 내리는 등 최근 가격 인하 정책이 수익성에 타격을 주고 있다.

OLED TV 글로벌 시장 성장률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배 성장세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출시후 본격 판매된 2015년만 해도 30만대 수준이지만 매년 약 2배씩 늘어나 지난해에는 26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3분기 동안 OLED TV는 전세계에서 161만9000대가 팔려 전년 동기 판매대수인 84만7000대 대비 2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배인 9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LCD 등 전체 TV 시장에서의 OLED TV의 점유율도 3년새 2016년 2.2%, 2017년 4.5%, 2018년 5.9% 순으로 올랐다. IHS마킷은 올해 OLED TV 점유율이 6.6%로 상승하는데 이어 2022년께 10%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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