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업화 위한 3자 MOU' 체결

SK텔레콤 "국적·규모 막론, 장벽 없는 협력으로 자율주행 분야 선도"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Wynn) 호텔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가운데), 죽스 존 포스터(John Foster) 최고재무책임자(오른쪽), 디에이테크놀로지 이현철 대표이사(왼쪽)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SK텔레콤이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과 손잡고 국내 5G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

SK텔레콤은 9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죽스(Zoox, 창립자 제시 레빈슨·Jesse Levinson), 디에이테크놀로지(대표이사 박명관·이현철) 등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죽스 존 포스터(John Foster) 최고재무책임자, 디에이테크놀로지 이현철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식을 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SK텔레콤과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공동으로 국내 서비스 개발·운영을, 죽스는 이에 필요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고도화를 추진한다. 3사는 국내에서 △교통 약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자율주행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보안·관제 서비스 △자율주행 로봇 택시 등 서비스를 준비한다.

죽스는 201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자율주행차 제조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와 함께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총 7억9000만 달러(약88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죽스의 기업가치를 32억 달러(3조6000억원)로 평가하기도 했다.

죽스는 작년 12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에 일반인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허가를 받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가 자율주행차에 일반인 탑승을 허용한 경우는 죽스가 처음이다. 죽스는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 로봇 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전기차에 필요한 2차 전지의 제조 설비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2000년 설립됐다. 최근 사업 다각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버스 공유 플랫폼 'e버스' 개발해 운영사인 위즈돔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국내 자율주행 전문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장벽 없는 협력은 기업의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국적과 규모를 막론하고 죽스, 디에이테크놀로지와 같은 역량 있는 파트너와 협력을 지속 강화해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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