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3rd, 지난해 11월 중국 X.D. 글로벌과 퍼블리싱 계약 만료

미호요, 자체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韓 유저 위한 환불 프로세스 구축

왼쪽부터 미호요 링샤오위 해외시장 상무경리, 맥스 황 한국 운영 책임자. 사진=황대영 기자
[부산=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중국산 게임의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미호요(mihoyo)의 '붕괴3rd'는 한국에 2차원 게임(서브컬쳐 게임) 열풍을 몰고 온 소녀전선과 쌍벽을 이루며 높은 인기와 함께 높은 수익까지 얻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게이머들에게 중국산 게임은 불신의 대상이다. 조악한 완성도와 불친절한 CS(고객응대)까지 한국 문화와 맞지 않는 부분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역시 중국산'이라는 말부터 먼저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 현장에서 미호요 링샤오위 해외시장 상무경리(책임자)와 미호요 맥스 황 한국 운영 책임자를 만났다. 붕괴3rd를 개발, 서비스하는 미호요는 한국에 맞는 서비스 정책으로 접근 중이다. 붕괴 3rd는 최근 업데이트, 월초 효과가 겹치는 시기에 오픈마켓 최고매출 상위권에 자주 오른다.

미호요는 지난해 11월 X.D. 글로벌과 붕괴3rd 퍼블리싱 계약 만료 후 재계약하지 않고 직접 서비스로 전환했다. 당초 미호요는 개발 부서만 집중돼 X.D. 글로벌에 퍼블리싱을 맡겼고, 해외 서비스팀이 설립되면서 점차 직접 서비스로 전환 중이다.

이런 붕괴3rd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3국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 단지 서브컬처로 마니아층만 노린 것이 아니라 독특한 그래픽과 액션으로 일반 게이머까지 사로잡은 붕괴3rd는 한국에서 양대마켓 최고매출 2위, 일본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3위, 중국 iOS 최고매출 1위까지 기록했다.

타이틀명에서 느껴지듯이 붕괴3rd는 3번째 작품이다. 전작인 붕괴2는 한국에서 '카와이헌터'라는 타이틀명으로 中 아워팜의 자회사 핑거팁스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한 바 있다. 붕괴2는 서비스 품질에서 한국 게이머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고, 환불 문제에서 이슈를 일으키며 서비스 종료했다.

한국은 서비스 불만에 결제액을 환불 할 수 있지만, 중국은 결제 후 환불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한국에서 고객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결제 환불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간 소비자보호원으로부터 시정요청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전작인 붕괴2는 한국에서 결제 환불에 관한 시정요청을 받았다.

링샤오위 상무경리는 "한국에서 결제 환불은 중국과 차이가 있다. 붕괴3rd는 환불 절차가 한국만 특별한 프로세스로 관리된다"라며 "한국 게이머들에게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환불 프로세스를 구축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붕괴3rd를 론칭한지 1주년이 됐다. 1년동안 유저들에게 너무 고맙고, 부족한 부분이 많아 미안한 마음도 있다"라며 "게임에서 불편한 부분을 짚어주면 의견을 반영해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겠다. 진심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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