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 1일차, 우승 후보 kt·RNG 탈락…롤드컵 이변 속출

RNG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한 G2 e스포츠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롤드컵 8강전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kt롤스터 탈락에 이어, 중국의 로얄네버기브업(RNG)까지 유럽의 G2 e스포츠(G2)에게 패배해 탈락했다.

G2 e스포츠는 2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에서 로얄네버기브업을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 G2는 RNG의 전형적인 원딜 중심 경기에 휘말렸다. 20분까지 양 팀의 균형이 유지되는 듯 했지만, RNG의 우지가 성장하자마자 상황은 급변했다. G2는 시종일관 방어적인 태세만 취하다가 대부분의 오브젝트를 내어주고 패배했다.

G2는 2세트에서 페이스를 되찾았다. 기존 약점인 바텀 라인을 최대한 버티면서 유리한 미드, 탑 라인 위주로 풀어나갔다. 챔피언도 아칼리, 이렐리아 등 원딜을 급살할 수 있는 암살자 위주 챔피언이 등장했다. 승부의 행방은 28분 한타에서 갈렸다. G2는 RNG를 상대로 모두 잡아내는 에이스를 기록했고, 글로벌 골드 차이를 9700 이상 벌이면서 2세트를 승리했다.

3세트는 G2가 극초반 RNG의 우지를 잡아내는 기분 좋은 출발을 맞았다. 하지만 스노우볼로 연결되지 않았다. G2는 바텀 라인에서 패배와 함께 미드 라인에서 카시오페아로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했다. 여기에 탑 라인까지 카샤의 갱킹으로 패배가 속출했고, 원딜마저 안정적인 성장을 가지지 못해 RNG에게 끌려다니기에 바빴다. 바론까지 내어준 G2는 25분 만에 본진을 RNG에게 내어줬다.

G2는 4세트부터 다시 각성했다. 미드 라인에서 역(逆)갱으로 RNG에게 뼈아픈 일격을 가하는 한편, 정글 라인과 탑 라인에서 연속적으로 킬 포인트를 얻었다. 심지어 바텀 라인에서 조차 RNG를 상대로 유리한 고지를 가져가며 16분 만에 킬 포인트 6대0으로 완전한 승기를 휘어 잡았다. 이어진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둔 G2는 24분 RNG를 모두 제거하고 바론까지 획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G2는 5세트에서 역갱으로 전황을 단 번에 뒤집었다. G2는 약점으로 평가 받는 바텀 라인에서 RNG의 우지를 잡아내며 약간의 우위를 점했다. 이어진 RNG의 역공에 승부는 다시 균형을 되찾았다. 하지만 4세트처럼 탑 라인 역갱으로 RNG의 바텀 듀오와 정글러를 모두 잡아내는 대승을 거뒀다. 여기에 G2의 퍽즈가 미드에서 솔킬을 따내는 슈퍼플레이까지 겹쳐 최종 승리에 성큼 다가갔다.

내셔 남작만 확보하면 G2의 승리가 확실한 상황에 도달했다. RNG의 필사적인 방어에 2번 연속 내셔 남작 확보에 실패한 G2는 3번째 간신히 내셔 남작을 확보하며 RNG의 본진으로 전진했다. 33분 RNG 미드 라인 본진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G2는 우지를 먼저 제거하며 한타 대승을 기록했다. 34분 RNG의 본진 넥서스까지 파괴한 G2는 롤드컵 8강에서 또 한번 이변을 일으키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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