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명 가상공간으로…영상 콘텐츠를 VR로 함께 시청, 실시간 대화도 가능

스포츠룸 · 영화관 · 공연장 등 가상 공간 제공… 향후 스스로 공간 꾸밀 수도

사진=SKT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친구, 가족과 영화를 보고 싶을 때 영화관을 찾는 대신 VR 기기를 쓰는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가상현실에서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스포츠 · 영화 · 드라마 등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이야기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옥수수 소셜 VR(oksusu Social VR)'을 12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옥수수 소셜VR은 가상현실 속에서 혼자는 물론 여럿이 SK브로드밴드의 동영상 OTT 플랫폼 '옥수수(oksusu)'를 즐길 수 있는 소셜 커뮤니티다. VR 기기를 쓰고 접속하면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옥수수의 동영상 콘텐츠를 함께 즐기며 대화도 할 수 있다.

옥수수 소셜VR에서는 최대 8명이 가상공간 한 곳에 모일 수 있다. 접속자는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로 구현된다. 원하는 공간의 종류와 콘텐츠를 선택해 방을 만들어 다른 접속자들을 초대하면 된다.

가상 공간의 종류는 거실, 영화관, 공연장, 스포츠룸, e스포츠룸 등 총 5가지이다. 거실은 모던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편안한 집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영화관은 개인 미니 영화관이 연상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공연장은 실제 공연장처럼 많은 관객들과 함께 눈앞에서 스타를 만날 수 있는 느낌을 준다. 스포츠룸은 실시간 실기간 경기를 지켜보며 맥주를 마시고 싶은 스포츠바를, e스포츠룸은 게임을 중계하는 대형 경기장 VIP석을 연상시킨다.

실제 영화관이나 공연장과 달리 가상공간에서는 영화나 공연 시청 중에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마치 장소를 대관 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실시간으로 공연을 보거나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때는 혼자 볼 때 보다 더 생생한 응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다양한 컨셉의 공간을 추가하고 이용자 스스로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SKT 제공
아바타 꾸미기도 가능하다. 얼굴, 피부, 헤어스타일, 의상, 액세서리 등을 선택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50여 가지 표정으로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할 수도 있다. 또한 제스처 인식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 움직임에 따라 가상공간 속 아바타는 팝콘을 던지거나 응원풍선, 야광봉 등을 흔들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상공간에서 아바타의 신체 움직임, 얼굴 표정 등을 부드럽게 표현하기 위해 'T리얼 아바타 프레임워크(T real Avatar Framework)’ 기술을 적용했다"며 "자연스러운 가상 공간과 아바타 동작을 구현하기 위해 출원한 특허가 50여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구글 데이드림’과 ‘삼성전자 기어 VR’에서 이용할 수 있다. 12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옥수수’에서는 10월 하순부터 적용된다.

옥수수 소셜VR 이용자는 12일부터 실시간 방송을 가상공간에서 볼 수 있고, VOD는 이르면 연말부터 이용 가능하다. 실시간 방송 등 무료 콘텐츠는 별도 비용 없이 시청할 수 있다. 유료 콘텐츠 공동 시청 요금은 미정이라고 SK텔레콤 측은 밝혔다.

SK텔레콤 이종민 미디어 기술원장은 “실감 미디어 서비스는 5G시대에 가장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라며 “이용자들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김종원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옥수수 소셜 VR'을 옥수수 전 콘텐츠로 조속히 확대할 계획"이라며 "VR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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