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센터 'T-Brain', 비즈위즈 그랜드 챌린지 2018서 수상

VizWiz 데이터셋 예시. Q는 시각적 질문, A에서 밑줄 친 단어는 인공지능이 예측한 정답. A에서 괄호 안의 단어들은 실제 정답들. 사진=SKT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센터 'T-Brain(티브레인)'이 컴퓨터 비전 관련 국제학회가 주최한 경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각장애인이 촬영한 사진 8000여장을 AI가 판별해낼 수 있는지를 평가한 대회였던 만큼 향후 시각 장애인을 위한 AI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컴퓨터 비전 국제학회인 ECCV(European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가 개최한 '비즈위즈 그랜드 챌린지 2018(이하 '비즈위즈 2018')'에서 자사 AI센터 '티브레인'이 준우승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비즈위즈 2018은 시작장애인이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AI가 학습, 다양한 질문에 적절한 응답을 평가했다. 특히 1만명 이상의 시각장애인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에 대한 질문에 답했던 진행방식이 특징이다.

시각장애인이 직접 촬영한 이미지는 그들의 신체적 제약으로 사진이 빛 번짐은 물론 비뚤어지거나 질문과 관련 없는 이미지 등이 다수 섞여있어 정제된 이미지를 인식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인식능력이 필요하다.

SK텔레콤 AI센터 T-Brain 김진화 박사가 ‘VizWiz Grand Challenge 2018’에서 수상자 발표로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T 제공
이번 대회에는 SK텔레콤 티브레인 외에 서울대학교 장병탁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참가했다. 주최 측이 미리 공개한 약 8000 개 이미지에 대해 지난 6월20일부터 8월17일까지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주최측에 제출한 바 있다.

시상식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 관련 티브레인의 알고리즘 연구 논문은 오는 12월 세계 최고 권위 국제학술대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 국제학회(NIPS)'서 발표될 예정이다.

SK텔레콤 티브레인 김진화 박사는 "이번 대회는 통상 주최측이 제시하는 정형화된 이미지 데이터를 인식하는 방식이 아닌, 실제 시각장애인들이 궁금해하는 사진 등 현실 데이터에 대한 인식률을 높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이번 수상을 계기로 SK텔레콤이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에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 티브레인 김지원 담당은 “이번 VizWiz 수상을 통해 SK텔레콤의 앞선 AI 기술력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에도 AI와 관련된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비롯해 AI 선행 기술 및 기반 기술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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