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수 CFO, "회사 장기 성장 확신해 자사주 매입 결정…M&A 지속 모색 중"

지난 5월 15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YEAR ONE' 행사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의 흥행을 타고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9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324.61%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365억원으로 68.7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402억원으로 354.92% 불어났다. 다만 올해 1분기(매출 4752억원, 영업이익 2039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2%가 줄어들었다.

제품별 매출은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이 209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했다. 1분기보다는 21% 줄었지만 지난 5월 말 진행한 리니지M 1주년 업데이트로 인해 올 6월부터 이용자 지표가 상승했다는 것이 엔씨 측 입장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2분기 리니지M의 하루 평균매출이 약 25억원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리니지M의 1주년 업데이트는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3분기 리니지M, 4분기 리니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앞으로도 꾸준한 성과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외 게임들의 매출은 리니지 421억원, 리니지2 133억원, 아이온 156억원, 블레이드&소울 306억원, 길드워2 19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PC온라인게임 리니지는 특화 서버 오픈 및 프로모션 효과로 인해 지난 1분기 대비 매출이 49% 올랐고, 지난해 2분기 대비로는 24%의 신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6월 리니지M 출시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 매출을 올렸다.

지역별 매출은 우리나라 2959억원, 북미·유럽 322억원, 일본 85억원, 대만 74억원이고, 로열티는 924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M의 대만 성과로 올해 1분기 대비 10%, 지난해 2분기 대비 156% 올랐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신작 모바일 게임인 아이온 템페스트와 블레이드&소울 2, 리니지2M을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으로 오는 11월경 유저들에게 해당 게임들을 소개할 방침이다. PC 게임인 '프로젝트 TL'은 올해 연말 비공개테스트(CBT)가 예정돼 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최근 미국 음악게임 회사 '하모닉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새 게임 퍼블리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윤재수 CFO는 "하모닉스와의 파트너십은 웨스턴 시장에서 콘솔 플랫폼 진출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미국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들이 올 하반기부터 시장에 출시돼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장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자사주 65만8000주를 2375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며 "현재 자사주 소각에 대한 계획이 없으며 한국과 미국 등에서 상반기부터 M&A(인수합병)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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