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월드, 1대1 거래 등 독창적인 콘텐츠로 MMORPG 새로운 바람

9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사진=구글플레이 캡쳐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리니지, 검은사막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에 신작 2종 뮤오리진과 카이저가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특히 4일 동시 출시한 두 게임은 기존 리니지, 검은사막,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이어지는 3강(强) 체제를 무너뜨리며 MMORPG 5호(虎) 시대를 예고했다.

웹젠의 뮤오리진2는 9일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2위에 올랐다. 근래 모바일 게임 내 최고 성적이다. 뮤오리진2는 출시에 앞서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165만명을 모으며 흥행을 예고했다. 또 지난 4일 출시일에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뮤오리진2는 웹젠의 인기 PC온라인 게임 뮤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로, 지난 2015년 출시돼 국내 3대 마켓을 석권한 뮤오리진의 정식 후속작이다. 이 게임은 모바일 MMORPG에서 처음으로 크로스월드 시스템인 '어비스'를 도입해, MMORPG의 영역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웹젠은 뮤오리진2의 성장세를 이벤트, 업데이트로 이을 방침이다. 배우 정상훈을 앞세운 TV CF로 신규 모객에 힘을 쏟는 한편, MMOPRG의 핵심 콘텐츠인 '경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정식 서비스를 기념해 다양한 게임 아이템을 지급하는 출시 기념 이벤트로 리텐션을 높일 예정이다.

신작 MMORPG 반란에 넥슨의 카이저도 힘을 보탰다. R등급 모바일 MMORPG를 표방한 카이저는 지난 4일 출시돼, 9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6위(청소년이용불가), 13위(12세이용가)에 올라 톱5 진입을 엿보고 있다. 2개의 버전으로 분산돼 매출 희석 효과가 나타났을 뿐, 사실상 톱5 진입이 확실시 되고 있다.

넥슨의 카이저는 MMORPG의 기본에 충실했다. 카이저는 리니지2 개발실장을 역임한 패스파인더에이트 채기병 PD를 중심으로 유수의 MMORPG 개발자들이 3년간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이 게임은 MMORPG의 기본 중에 기본인 '1대1 거래' 시스템과 '오픈필드'에 초점을 맞췄다.

카이저는 넥슨의 첫 하드코어 MMORPG로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앞서 사전예약에서 120만명을 끌어모으며 흥행을 예고했고, LG전자 신규 전략 스마트폰 LG G7 씽큐와 프로모션을 제휴하는 등 공동 마케팅까지 펼쳤다.

넥슨 관계자는 "드넓은 오픈 필드에 게이머들이 모여 자유도 높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게임 방식에 만족감을 나타냈다"며 "40레벨을 달성한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1대1 거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길드 커뮤니티 활성활르 위한 장원 쟁탈전도 빠르게 도입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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