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블록체인 접목 보안솔루션 '한컴에스렛저' 출시
자율주행·헬스케어 등 스마트시티 인프라 선점 기대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한컴그룹)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보안솔루션을 출시한다. 한컴은 전자정부 구현 등 단기 목표를 넘어 미래산업 영역인 스마트시티 사업까지 보폭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컴그룹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상반기 '한컴에스렛저'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창엽 한컴시큐어 전무는 "한컴에스렛저 출시 시기를 6월말로 잡고 있다"며 "향후 산업 시스템 인프라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바뀔 것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보안성을 강화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의미다. 블록체인의 장점을 활용해 데이터 신뢰성을 보장하고 서비스 효율성을 높이는데 방점을 뒀다. 금융·공공분야에 활용되는 것에서 나아가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 미래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송 전무는 "현재 블록체인 내부에는 해시값만 존재하기에 안전하지만 향후 블록체인 시스템에는 개인정보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보안솔루션이 블록체인에 접목되면서 효율성이 높은 블록체인 플랫폼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컴그룹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필요한 요소 기술은 △웹오피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음성인식 △재난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전기차충전 △로봇 등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스마트시티 구현의 요소 기술이 아닌 핵심 기술이다. 블록체인 사업을 주도하는 한컴시큐어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업 한컴MDS, 개인안전장비 기업 산청 등과 시너지를 내 스마트시티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야심을 은연중 드러냈다.
한컴그룹은 올해를 스마트시티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외 기관 및 기업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올해 초 스마트시티 해외수출을 위해 한국스마트카드 등과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을 출범했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서울시처럼 고도의 인프라가 구축된 도시는 전세계에서 흔치 않다"며 "전세계에서 자사의 스마트시티 구현 기술과 관련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와 디지털시장실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터키, 이스탄불 등 스마트시티 사업 진행도 상반기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컴그룹은 그룹이 보유한 솔루션 및 기술을 망라한 '한컴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제시했다. 한컴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차량·드론·CCTV·스마트빌딩을 제어하는 IoT 플랫폼 △소방·통신·방법 등 시민안전 및 편의와 직결되는 스마트 공공 서비스 △전자정부·스마트금융 등 블록체인 바탕의 스마트 행정 서비스 3개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