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대형 TV 선호 추세에 대화면 제품 출시 늘려

2018년형 QLED TV 신제품 공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전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초대형TV 비중 확대에 힘을 싣는다. 시장변화에 발맞춰 대화면TV 점유율을 60%까지 확대하며, LG전자와 격차를 2배까지 벌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1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QLED TV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지난해 6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점유율 약 40%를 차지했다"며 "올해는 이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대형으로 분류되는 65인치 이상 제품을 주력으로 삼는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75인치 이상 시장은 매년 30~40% 이상 성장하는 추세다. 올해 75인치 이상 TV는 180만대 판매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 사장은 "선진 시장을 보더라도 65인치를 넘어 75인치로 진행되고 있다. 소비자 니즈에 맞춘다면 올해 75인치 판매량은 180만대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판매량의 60% 이상을 가져가겠다"고 자신했다.

올해 TV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에 국내에 출시하는 2018년형 QLED TV는 55형·65형·75형·82형이다. 82형은 6월 출시할 예정이다. 대형 QLED TV를 필두로 13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의 기록을 이어간다는 야심이다.

대화면TV 출시를 늘리면서 마이크로LED. QLED 투트랙 전략으로 보폭을 확장한다. 마이크로LED TV는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 2018년형 QLED 제품과 동일선상에서 라이프스타일, 공간 조화 등 새로운 트렌드가 반영된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QLED TV는 제품의 스마트화, 다른 전자제품과 연동되는 IoT 플랫폼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인공지능 4K Q 엔진'을 장착해 인텔리전트 디스플레이를 구현한다. 삼성의 반도체 기술로 저해상도 영상을 4K급 영상으로 표현하는 엔진이다. 신호분석·노이즈 제거·1차 디테일 개선·4K 업스케일링·2차 디테일 개선 등 5단계 과정을 통해 영상을 전환한다.

한 사장은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전자기기 사용 전 사용설명서를 읽고 공부해야했다면 이제는 쉽고 편하게 사용이 가능해졌다"며 "신제품은 4K, UHD, 사운드를 인공지능 기술로 최적화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도 탑재했다. 음성명령으로 TV 조작, 스마트싱스 클라우드에 연동된 모든 IoT 기기들을 손쉽게 제어하고 정보 검색을 할 수 있다.

빅스비가 탑재된 가전 출시를 확대해 TV를 생활 가전의 허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현재 빅스비가 탑재된 전자제품은 무풍 에어컨, 플렉스워시 세탁기,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이다. 올해 빅스비를 탑재한 가전을 늘려 IoT 시대 연결성 강화에 대응한다.

한편,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국내 출시하는 2018년형 QLED TV 중 Q6·Q7·Q9은 평면, Q8은 커브드 디자인이다.

Q6 시리즈는 55형의 279만원부터 75형이 869만원이다. Q7은 55형 319만원에서 75형 919만원, Q8은 55형 349만원, 65형 579만원, Q9은 65형 609만원, 75형 1049만원이다.

사진=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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