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샐리 캐릭터 통해 소비자 관심 모을 듯

무게 378g·최대 5시간 구동 가능…26일 런칭

네이버의 새로운 스마트스피커 '프렌즈'. 사진=네이버 제공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네이버는 라인과 공동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Clova)'가 탑재된 두 번째 인공지능(AI) 스피커 '프렌즈(Friends)'를 17일 공개했다.

프렌즈는 라인프렌즈 캐릭터인 '브라운(Brown)'과 '샐리(Sally)'를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무게 378g, 사운드 출력 10W Class D Amp, 배터리 용량은 연속 5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양방향 블루투스 연결 기능도 지원하므로 다른 기기에서 재생한 음악을 프렌즈로 듣거나, 차량 스피커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차량 이동 중 클로바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프렌즈의 정가는 12만9000원으로 오는 26일 네이버뮤직 이용권 프로모션(네이버뮤직 무제한 1년 이용권 포함, 9만9000원)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향후 △온라인 네이버 스토어 △라인프렌즈 온라인스토어 △라인프렌즈 스토어 이태원, 가로수길 매장에서도 프렌즈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프렌즈의 예약판매가 9일여 남은 가운데 치열한 예약판매 전쟁이 다시 한 번 재현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앞서 네이버가 지난 8월 선보인 스마트스피커 '웨이브'는 두 차례에 걸친 예약판매에서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카카오의 스마트스피커 '카카오미니' 또한 예약판매 40분 만에 3000대가 동이 났다. 당시 카카오는 예약판매 기간에 정상가의 절반 수준인 5만9000원에 판매하며 음원사이트 멜론의 스트리밍 1년 무료 이용권과 카카오미니 전용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1종을 제공했다.

프렌즈는 여타 IT기기와 비교해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소형 스마트스피커 제품인데다, 예약판매 기간의 특별한 혜택이 스마트스피커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이들의 구미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라인프렌즈를 활용한 '캐릭터 제품'이기 때문에, 더욱 폭넓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클로바 관계자는 "앞으로 클로바를 활용해 더욱 편리한 생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와 제휴를 진행하고 생활 밀착형 기능들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프렌즈를 비롯해 다양한 스마트스피커 라인업 구축에 힘쓰고 있다. 향후 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스피커 '페이스(FACE, 가칭)'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의 첫 번째 스마트스피커 웨이브는 이 달 중 일정관리 기능이 추가되고 11월 중 배달 음식 주문 기능이 적용된다.

한편, 스마트스피커 외에도 네이버와 카카오 등 업체는 다양한 기기, 서비스에서 대표 캐릭터를 활용해 소비자들과의 거리를 좁혀왔다. 라인프렌즈는 지난달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와의 제휴를 맺었으며, 케이뱅크는 브라운 등 캐릭터가 등장하는 체크카드를 내놓아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카카오 또한 산하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에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디자인에 활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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