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사장 "글로벌 40여개국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반응"

단말기 완전 자급제 시행에는 부정적 입장 밝혀

삼성전자[005930]가 15일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에 대해 '역대 최고의 노트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2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를 열고 국내 언론과 소비자에게 "소비자들을 위한 의미 있는 혁신을 지속해온 삼성전자가 탄생시킨 역대 최고의 노트"라고 갤럭시노트8을 소개했다.

갤럭시노트8은 사전 예약 첫날인 7일 국내 판매량이 39만 5천대로 전작인 갤럭시노트7(13일 간 38만대)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시작 이후 7일부터 11일까지 5일 동안 예약 판매량이 65만대로 같은 기간 갤노트7 사전 예약량보다 2.5배 많다.

삼성전자는 8일간 사전 판매량이 80만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사장은 "첫날 국내 사전 판매량은 당초 예상보다 매우 높은 숫자"라며 "사전판매를 시작한 40여개국 각 거래처에서도 초기 매우 고무적이라는 반응을 보여 역대 최고의 선주문 기록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국에 이어 애플 아이폰 신작 공개일인 13일 중국에서 출시 기념 미디어데이를 연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고 사장은 "(아이폰X) 발표와 같은 날을 일부러 잡은 것은 아니고 경쟁사와 상관없이 우리만의 로드맵이 있다"며 "노트 시리즈는 노트만의 지지층이 있다. 다른 국가에서도 선전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작품과 노트 시리즈의 차별점은 독자적인 도구인 S펜에 달려있다.

일반 펜과 같은 사용성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데서 더 나아가 사용자의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하게끔 역할이 확장돼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한 차원 진화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갤럭시노트8에서 새로 선보인 라이브 메시지 기능이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직접 S펜을 이용해 움직이는 이미지를 제작해 메시지로 공유하는 기능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한 듀얼 카메라는 원하는 만큼 아웃 포커스 강도를 조정할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 기능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7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 구매 고객은 15일부터 우선 개통이 가능하고 일반 판매는 21일부터 시작이다. 사전 구매를 하지 않은 고객도 일부 판매점에서 15일부터 구입할 수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 현장에는 노트 팬 크리에이터인 김태영 로케이션 매니저, 김다운 포토그래퍼, 이치성 작가가 참석해 듀얼카메라와 S펜 등으로 만든 콘텐츠를 공유하기도 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8은 변함없이 지지해주신 노트 사용자, 모든 갤럭시 고객분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정부의 단말기 완전 자급제 정책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진해 삼성전자 한국총괄 전무는 "완전 자급제가 시행되더라도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한국에서만 가격을 낮추기 어렵다"며 "유통 시장의 고용 등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분리 공시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시행한다면 이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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