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에 글로벌 공동투자

네이버랩스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 기술과 시너지 기대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가 개발 중인 라이다 InnovizOne™. 사진=네이버 제공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네이버는 이스라엘 기업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에 글로벌 전장기업과 함께 6500만달러(약 728억원)를 공동 투자했다고 7일 밝혔다.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라이다(LiDAR)'의 개발을 선도하는 업체다. 라이다는 직진성이 강한 레이저를 활용해 위치와 거리를 정밀 측정하는 센서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한다. 라이다는 획득한 3D 데이터로 센서 주변 수십m 이상 반경의 상황을 실시간 인지하고, 주변 장애물과 앞차의 위치와 거리 등을 제공해 자율주행의 핵심 센서로 여겨진다.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이스라엘 국방부 소속의 기술 개발 조직 출신들이 설립한 회사다. 자체 보유한 특허로 빛과 기상 조건의 변화와 무관하게 차량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기술을 확보했으며,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사물을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완성차 제조사에 탑재되는 'InnovizPro™' 라이다를 오는 2018년 1분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며 자율주행 3, 4단계에 대응하는 'InnovizOne™'는 오는 2019년 출시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기술 개발을 통해 주변 환경을 인지해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라이다 가격을 개당 100달러까지 내릴 수 있다고 밝혀 주목 받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이번 투자 유치와 함께, 네이버와 글로벌 전장기업 델파이 오토모티브, 마그나 인터내셔널 등과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네이버는 이번 전략적 투자로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을 가진 파트너를 확보하고, 현재 연구 중인 자율주행차 '인지' 분야 기술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버가 인수한 인공지능(AI) 연구소 네이버랩스 유럽과의 협업에서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송창현 대표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자동차·IT·전자업계에서 업체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네이버는 자율주행 영역의 기술 기업들과 전략적 투자와 기술 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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