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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가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출하량을 2배 가까이 늘리며 '선두' 삼성전자 잡기에 나섰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LCD TV 시장에서 LCD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의 TCL이 각각 1, 2, 3위를 유지했다.

사프는 1분기에 129만대를 출하해 9위에 그쳤지만 2분기에는 95.3% 증가한 252만대를 시장에 내다팔며 4위로 껑충 뛰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LCD TV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6.9% 하락한 945만대에 그쳤다.

샤프는 '삼성 타도'를 외치는 궈타이밍 회장이 이끄는 폭스콘에 인수된 뒤 지난해 말 고객사였던 삼성전자에 LCD 패널 공급을 갑자기 중단하기도 했다.

위츠뷰는 "샤프의 성공은 패널과 TV 조립, 영업 등 공급망을 수직통합하려는 모회사 폭스콘의 지속적 노력이 샤프의 위상을 상당히 강화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위츠뷰는 또 "삼성이 QLED TV로 하이엔드 시장을 장악하려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미지근하다"며 "삼성은 활기 없는 상반기의 성과와 프리미엄 TV의 재고 과잉 때문에 올해 연간 출하량 목표를 4400만대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전 분기보다 3.1% 감소한 620만대를 출하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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