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목표주가 기존 47만원에서 56만원으로 높여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엔씨소프트의 초대형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 '리니지M'의 출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게임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리니지M은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정통성 구현에 집중한 모바일 게임이다. PC 리니지를 즐기던 이용자들은 원작의 클래스와 스탯, 대규모 사냥과 PvP(이용자 간 대전), 공성전 등 콘텐츠를 리니지M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M은 지난 4월12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이후 53일 만에 사전예약자 5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개발·공급사인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권사들도 연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리니지M의 흥행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56만원으로 높였다.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리니지M은 온라인 PC게임으로 인기를 끌어온 원작 리니지의 핵심 요소를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한 형태로 구현했다. 게임 속 마을 곳곳에서 판도라 등 익숙한 NPC(게임 안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조정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나고 사냥터에서는 오크, 늑대 인간 등 눈에 익은 몬스터들이 나온다. 원작과 동일하게 게임 속 모든 사냥터는 '오픈 월드' 형식으로 개방돼 있다. 아울러 원작 리니지처럼 개인 간 아이템 거래를 허용하고 통합 거래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처럼 원작에 충실한 점은 '린저씨('리니지'+'아저씨'의 합성어)'들의 결집을 모으며 흥행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대학생 시절 PC 리니지를 즐겼다는 한 이용자는 "리니지M이 리니지 원작을 그대로 구현했다고 해서 (출시를)기다리고 있다"며 "리니지M 소개 영상을 보니 그 시절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리니지M과 리니지2 IP를 활용한 MMORPG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의 대결 구도도 관심거리다. 다만 양사는 리니지M과 레볼루션이 전혀 다른 게임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 구도와 상관 없이 리니지 IP의 힘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 진행된 리니지M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는 "지난 19년간 리니지 단일 IP로 창출된 누적 매출은 3조2000억원"이라면서 "누적 매출 규모 자체보다 지난 19년에 걸쳐 꾸준히 성장한 과정이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했다. 엔씨소프트는 비단 게임 외에도 리니지 IP의 확장은 완벽히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리니지 IP를 보유한 엔씨소프트는 넷마블 레볼루션이 동남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로열티 매출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레볼루션의 선전은 리니지M의 해외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실어준다. 작년 12월 출시한 레볼루션은 이달 14일 아시아 11개국에 출시 첫날 대만, 홍콩, 마카오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업계는 또한 넷마블 천하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엔씨소프트가 대형 신작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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