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출시 따른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삼성전자의 2017년 1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되며 이 기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전략 제품이 나오기 전 무난히 잘 견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지난 1분기 잠정 매출액이 50조원, 영업이익을 9조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8.2%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선전하며 이러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분기 IM(정보통신·모바일) 부문에서 2조원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는 스마트폰의 전통적인 비수기이며 지난해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는 타격을 입은 직후인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노트7 단종 사태로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공백을 그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7을 통해 만회했다. 당시 인기를 얻은 블루코랄 색상 등을 새로 내놓고 관심을 유도했으며 신형 갤럭시A5 등 보급형 라인업을 통해 타격을 줄였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8을 내세워 2분기에는 IM 부문에서 3조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S8의 판매세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갤럭시S8은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팔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노트7의 단종에 따른 삼성의 새로운 프리미엄폰에 대한 대기 수요가 누적됐으며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베젤리스 디자인 등 외관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가 탑재된 점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8의 사전 예약에 돌입했으며 오는 21일 정식 출시한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폭을 크게 줄이고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LG전자의 1분기 매출을 14조4010억원, 영업이익을 5873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MC 사업본부는 약 3조3000억원의 매출과 약 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지난 달 10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를 국내 출시했으며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여기에 LG전자의 전략 시장인 북미 지역에 이어 유럽 시장 등에서 G6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면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총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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